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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 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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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재성
댓글 3건 조회 1,733회 작성일 05-09-2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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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인가. 멈추기 위해 달리는 네 발 짐승들.
뱀들은 엎드려 저렇게 착 달라붙어
왜 일어설 생각을 않는가.
새들은 왜 전깃줄에라도 앉으려고,
나뭇가지에라도 자릴 잡으려고 안달하는가.
저렇게 파르르파르르 떠는가.
가재미들은 바다 밑바닥에 바짝 엎드려
왜 눈을 몰아뜨고 멈추어 있는가. 점점 더 납짝해져 가는가.


그리고 나는 왜 두발로 서서 불안해 하는가.
틈만 나면 앉으려 하는가.
누우려 하는가.
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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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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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식님의 댓글

남태식 작성일

  아무렴 우리는 돌아가고자 하지, 두 발의 불안을 피해 네 발로 기고자 하지, 네 발의 아픔을 피해 눕고자 하지, 그리하여 마침내 더 이상 일어설 수 없는 땅 위에서 편하게 아주 편하게 너무나 편하게 잠들고자 하지, 일이 있어도 잠들고저 하지, 일이 없으면 더더구나 더 잠들고저 하지, 아무렴 우리는 돌아가고자 하지, 끝내는 돌아가야 하는 삶이란 걸 모르는 건 아니지, 위로 보는 건 지쳤지, 더 이상 쳐다 볼 위마저 버리고 나면 아아 우리는 아주 가볍게 돌아갈 수가 있지, 아무렴 우리는 돌아가야 하지, 돌아가고저 돌아가고저 우리는 오늘도 열심히 돌아가는 연습을 하지.  <br />
- 마침내 가지는 우리의 휴식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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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선님의 댓글

김효선 작성일

  전 요즘 산?(아주 조그만 봉우리^^)를 오르며 그런 생각을 합니다......모든 것은 제자리에 있을 때 아름답다.......라는 말을 절실히 느낍니다. 아이러니하게 들리겠지만 동물이든 곤충이든 새든 나무든 다 자기의 인생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표현을 좀더 달리 하면 어떨까요? 때로 내가 동물처럼 혹은 곤충처럼 새처럼 뱀이 되어서 살아가는 건 아닌가?????(비유적으로  섬세하게 표현해서)는 물음을 던지면 어떨까요? (짧은 소견이었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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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성님의 댓글

김재성 작성일

  있어야할 곳에 있을 때 아름다운 것들, 그렇군요. 곤충이든 새든 나무든... 내 삶을 <br />
그렇게 도치시켜 보면 재미있을 듯 합니다. 원래 곤충이며 새며 나무였을 모습을 상상하는 즐거움<br />
그리고 이 삶의 지난함이 내가 있어야할 곳에 닿기 위한 몸짓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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