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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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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식 >
우리 집 초롱이가 소파 위에 누워 있는 것을 보면
휴식이란 것이 무엇인줄 안다.
우선 감기는 눈꺼풀을 내려놓고,
머리를, 다리를, 구석구석 모든 관절을, 근육을,
내려놓을 수 있는 몸이란 몸은 다 바닥에 내려놓고
더 먹고 싶은 쏘시지 간식을, 하루 종일 뛰어 놀고 싶은 운동장을,
자는데 건드리지 말라는 귀찮음을, 침대에 올라가고 싶다는 욕망을.....
휴식이란, 모든 걸 바닥에 내려놓는 것이다
마침내 자신까지 내려 놓고 바닥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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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유정임님의 댓글
유정임 작성일
그냥 다 접고 4연 두줄만있으면 어떨까요. <br />
<휴식이란 모든걸 바닥에 내려 놓는 것이다<br />
마침내 자신까지 내려 놓고 바닥이 되는것이다> 절창이십니다.

김효선님의 댓글
김효선 작성일저도 유정임 시인에 한표 던집니다......그럼 제목이 쬐금 재미없겠죠(죄송^^).....음......뭐 제목을 <우리집 초롱이>로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만약에 4연으로 가신다면요^^

유경희님의 댓글
유경희 작성일
이런 시 좋네요<br />
고양이를 보면서 생각을 해요<br />
말을 하지 않으니 침묵도 아는것 같고<br />
<br />
문자와 언어가 없이 맑고<br />
<br />
신이 마지막날 만드신것이<br />
휴식이라지요<br />
휴식하라고 인간을 지으셨다고도 하구요<br />
<br />
비오는 날 오후에 좋은 시 잘 보았습니다<br />
<b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