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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썰물의 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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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승기
댓글 3건 조회 2,016회 작성일 05-10-05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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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썰물의 시간* >

바람소리 사나울수록
붉게 익던 불꽃아!

이제야 그 목마름,
온전히 서로의 가슴에 와서 쓰러지고

껴안아도, 껴안아도,
너무나 먼.....

밤이 탄다.

겹겹이 쌓아두었던 아픈 마디,
신음소리로 환히 풀리며

두개의
까만 밤이 탄다.

사랑은,
서로의 가슴 속에 간직해온
가장 추웠던 시간이 녹는 소리



*썰물의 시간: 최 대봉 님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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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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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선님의 댓글

김효선 작성일

  간간이 가을비가 내리기도 하는 날들입니다...홈피에 파란 물이 들었나봅니다...윤동주 시인의 파란 물이 뚝뚝 떨어질 것 같은...잘 지내시죠? 리토피아 식구분들? 표현이 어색하네요^^ 문득 가을을 앓고...아니 계절을 앓는 사람들이 시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병이 깊어...어둠도 깊고 하늘도 깊어가는 가을입니다...어떤 사랑으로도 채워질 수 없는 계절이 가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낙엽처럼 어디론가 자꾸 떠나고 싶어지니까요...아직 낙엽진 숲을 발견하지 못했네요^^ 요즘 날씨가 자주 계절을 잊어버립니다...저처럼 자꾸 깜빡깜빡 하나봅니다...가을...충분히 외로워하고 충분히 그리워하고 충분히 바람에 몸서리치길(우수에 젖는다는 표현입니다 ㅋㅋ)....실은 지금 음주운전이 아니라 음주글쓰기? 이것도 불법인가요?^^ 그래서일겁니다. 아마 말이 길어지는 것이 ㅋㅋ 건강하세요...그리고 또다른 가을 낳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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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성님의 댓글

김재성 작성일

  .<br />
썰물이 빠져나가는, 그리고 다 빠져나가 <br />
검은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바다를 지켜본 적이 있는지요. <br />
바다였던, 감추어진 모든 것을 품고 능산자(能産者)처럼 평평하게 펼쳐져 있던 곳. <br />
아흐, 그러나 저 밑 퍼질러진 갯것은 오래 눈뜨겁게 섰는 사내 앞에<br />
한 삽십년 유곽을 떠돌며 가랑이를 벌려온 계집처럼 놓여 있었습지요.<br />
도시를 등지고 바다를 바라보는 일이, 딴에는 밖으로 향했던 관심을<br />
나의 내면으로 돌리는 것쯤으로 생각했던, 이 무구한 촌것의 눈으로는 참으로 허허로웠습지요. <br />
미친년 오지랍 풀리듯 벗겨져 나가는 바닷물, 아래 잡욕으로 더럽혀진 <br />
내 육신의 내면처럼 드러내진 저 갯바닥... 흐으, 나는 썩어 문드러지는 <br />
나의 장기를 들여다보는 일로 한껏 어질머리를 앓아야 했습지요. <br />
썰물은 이를테면 제게 그랬다는 것입지요. 밀려가는 것들이 <br />
저렇게 내 치기어림을 깨버리고 나서, 바다에 대한 환영 또한 ...... 아흐, 술 한 잔 <br />
입에 물고 해야할 소리를 왜 이렇게 퍼질러놓는당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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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기님의 댓글

김승기 작성일

  두 분다 음주 글쓰기? 졸작이 그런 동기라도 제공한 것으로 만족 하렵니다. 모두 다 왜 이리 조용하신지.... 혼자 적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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