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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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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승기
댓글 4건 조회 1,924회 작성일 05-05-0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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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선 >

영주에서 청량리까지,
아즈매 얘기가 길-다

흉내를 섞어, 웃었다가  화를 냈다가  
간간한 눈물도 찔끔.

남편과 시어머니가, 시동생이
호박덩이처럼 기차간에 함부로 굴러다닌다.

그 때마다 언뜻, 언뜻 보이는 삶에 흰 속살.

저 얘기들에 실려 그녀는 여기까지 왔으리라

이제 급하고 파닥파닥 뛰는 것들은  
빠른 고속버스가 다 실고 가고

백발성성한 과거와 추억들, 느림만이
기적소리 느긋이 지금 상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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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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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임님의 댓글

유정임 작성일

  저는 그냥 속살이라고 읽는게 더 상상의 폭이 넓어지는데 꼭 흰 속살이라고 표현한 김시인님의 의도는 무엇일까 혼자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쉬임없이 일상의 생활들이 시로 보아지시는 김시인님, 너무 부럽습니다. <br />
구룡포 횟집에서 발라주시던 대게맛  오래오래 생각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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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혜님의 댓글

장성혜 작성일

  토요일마다 빠른 버스보다 느린 기차를 타시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br />
군더더기 없이 긴 인생을 담아낸 시 너무 좋습니다.<br />
언뜻 비치는 삶의 속살을 감상하며 느긋하게 상경 중이신 김시인님<br />
저도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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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청미님의 댓글

허청미 작성일

  '기차'와 '고속버스' 라는 장치를 설정해서 '느림'과 '빠름'속에 놓여지는 삶의 질량을 담아낸<br />
시인의 시선이 무리 없이 시화되었다고 봅니다. 문장의 유려함으로 짧은 연갈이가 다음으로 이어지는데 툭툭 잘리지 않아 읽는데 편안합니다. '느림' 속에서만 볼 수 있는 삶의 질팍하고 진솔함을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자주 놓지는 부분일 것입니다 <중앙선>에선 이런 부분이 잘 묘사되었다고 봅니다 3연의 묘사는 玉입니다 잘 감상했습니다.<br />
<br />
이번 여행에서는 스치듯 먼 발치에서 뵌것 같습니다 그래도 늘 울 같아서 든든했죠<br />
대게 맛 좋았습니다 그런데 영주 삼겹살은 왜 자꾸만 어른거리는건지^^<br />
회장님 자리가 자리인거만큼 마음 많이 쓰셨지요 고생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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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성님의 댓글

김재성 작성일

  중앙선은 그렇지요. 산깊은 골과 도시 사이를 드나들며<br />
늘 수다스럽게 떠다니지요. 그러나 우리는 늘 떠있음에서 내려와야하고<br />
정거할 때마다 부산스러움을 흘리며, <br />
뒤뚱거리는 뒷모습으로 내리는 사람들을 바라봐야 하지요.<br />
수없이 반복되는 상경과 하경, 들뜸과 허망, <br />
수다스러움과 침묵 사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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