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됫병소주 떠있는 보리밭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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됫병소주 떠있는 보리밭 풍경
오일장날이다 장터 골목길을 빠져나오는 됫병소주 머리에 인 아낙네의 발길이 종종거렸다 보리밭에 됫병소주 두어 병 둥둥 떠오르고 어디선가 폭포수 쏟아지는 소리 들렸다 아이쿠 소리 죽이며 벙긋벙긋 보리가 웃었다 시원하구나 바람 따라 술렁술렁 연달아 터지는 보리웃음이 푸르디푸르게 환히 빛났다
- 이전글담쟁이 0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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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승기님의 댓글
김승기 작성일
서방님 드실 댓병 소주 두어병 사오다가 오줌이 마려워, 술을 머리에 인체로 보리 밭에 들어가 실례.... 한 참 웃었는데 시 한편이 되었네요.<br />
저는 남시인에 지금 언어가 내 해독 권 내에서, 해학도 있고, 전달도 다 되고 편안합니다. 여자가 보리 밭 속에 아주 숨어서 혼자 일을 봤다면 시도 안 나왔겠지요.

유정임님의 댓글
유정임 작성일
이시보니까 갑자기 그날본 보리밭이 눈앞에서 파안대소를 하네요. 그웃음 소리가 들리는듯 합니다.<br />
포항에서 진지하게 들려주시던 시세계가 간간 너무 시끄러운 주변의 소음으로 잘 못알아 들었던 부분들이 못내 아쉽습니다. 덕분에 좋은 추억을 간직하게 됐습니다. 건필하십시요.

장성혜님의 댓글
장성혜 작성일
푸르디 푸른 보리밭의 보고 와서인지 시속의 정경이 생생하게 떠오릅니다.<br />
비림 따라 술렁술렁 물결치는 웃음 따라 저절로 웃음이 터집니다.<br />
리듬이 빠른 남시인님이 보여주는 여유가 좋습니다<br />
포항 바다와 보리밭 오래 기억에 남을 겁니다. 감사함 전합니다.

남태식님의 댓글
남태식 작성일시가 나오지 않아서 전에 써놓고 발표하지 않았던 시들을 고치는 작업만 했었는데 오랫만에 시를 썼습니다. 풍경이 기억으로만 남아 있었는데 호미곶 보리밭 풍경이 기억을 시라는 이미지로 바꾸도록 했습니다. 무거운(?) 생각없이 가볍게(?) 시를 썼습니다. 여러가지 형식으로 써 봤는데 산문시 이미지가 제 리듬을 살리는데 가장 좋은 것 같아 이렇게 마무리했는데 다들 괜찮게 봐주시니 고맙습니다. 모두 건강, 건필하십시오.

허청미님의 댓글
허청미 작성일
오! 詩라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구나, 몇 볼트의 전압인지 알 수 없지만 <br />
순간 감전 됐습니다 좋은 '명품'으로 계속 감전시켜주십시요<br />
<br />
이번 문학기행 오래 기억될 것입니다<br />
남시인 너무 많이 애쓰셨어요. 크게 즐거웠습니다. 건강하시구 건필하세요.

손한옥님의 댓글
손한옥 작성일
허청미시인님이 내신 호외 듣고 달려 와 보니<br />
오! 놀라워라 !<br />
보리밭에서 월척을 하셨습니다<br />
<br />
저도 원초적인 화답의 시를 올렸습니다...<br />
쉬리에 불과하지만서도...<br />
<br />
건필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