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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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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소리가 고단한 몸을 누인다.
시장기 도는 늦은 저녁 용쓰다
지친 혓바닥이 퍼질러 맑은 진액만 게워낸다
굽은 허리는 묵묵부답인 등이 가까이
다가올까 한참 신경을 곤두세우고
뜻대로 줄어든 위는 스스로 저울추를 올려놓았다
늘 그래 왔듯이 성공은 한참 후에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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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허청미님의 댓글
허청미 작성일
김지연시인님, 오랜만입니다<br />
다이어트에 성공하셨군요. 천둥소리에 누운 이웃의 고단한 몸을 위하여 용봉탕 한 솥 끓일까요?<br />
그렇게 하면 너무 잔인한 이웃으로 남게 되는 건가요? ^^*<br />
시도 군살이 빠져 다이어트한 흔적 역력합니다<br />
마지막 7행에서 설명적인 것같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너무 다이어트를 하다가 지친듯. ^*^<br />
짧은 시 재밌게 읽었습니다. 좋은 작품 많이 기대하겠습니다

유정임님의 댓글
유정임 작성일
김지연님, 오래간만이군요. 별일없으시죠?<br />
허시인님의 시 력은 역시 예리하십니다. 단번에 이시를 보고 다이어트에 성공한걸 아시다니,<br />
전 처음에 무슨소린가 했거든요. 그냥 제목을 다이어트로 바꿔보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br />
마지막 행에서 늘 그래 왔듯이 를 빼고 바로 성공은 한참후에 온다. 라고만 써도 좋을것 같구요.<br />
에고, 무슨 다이어트, 이런 고행을 감수하면서^^

김지연님의 댓글
김지연 작성일허청미선생님, 유정임 선생님 감사합니다. 사실 전 다이어트 할 힘도 없어요 그런데 요즘 묵묵부답이란 말을 자주 듣습니다

남태식님의 댓글
남태식 작성일
저는 이 시를 읽으면서 교사로서의 고행(?)을 생각했습니다.<br />
퇴근하고 돌아와 말할 힘마저 다 잃고 꼬부려 들어눕기부터 하는 제 집사람을 자주 보아서인지 '지친 혓바닥' '굽은 허리' '묵묵부답인 등'에서 제 집사람의 모습부터 생각했습니다.<br />
이래서 오독이든 정독이든 시인의 손에서 떠난 시는 독자의 것이 되나 봅니다.<br />
건강과 건필 빕니다.

김지연님의 댓글
김지연 작성일남태식시인님 깊은 상상으로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일이 많아진 관계로 좀 힘이 들었었나봐요. 힘들고 지친 사람들 ,성공을 향해, 현실이 여행이라고 생각 해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