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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숲은 커피 냄새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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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승기
댓글 6건 조회 2,219회 작성일 04-11-1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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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숲은 커피 냄새가 난다 >

                   노랗고 빨갛고, 그 요란스러움은
              정리되지 못한 말들에 우당탕거림이었다.

         어쩔 수 없이 또 하나 단단한 결심이 지나간 입처럼
                    굳게 닫혀있는 계절의 문 앞엔
              늦은 낙엽 몇 개가 이제야 수직선을 긋지만....

             주인은 방안 깊숙이 들어앉아 촛불 하나 켜놓고
               그냥 넉넉해져 덩달아 가물거리고 있는 중!
                 지금 짙은 향의 커피를 끓이고 있는 중!

                     가슴 속  바다를 불러내서는  
              시린 수평선, 망연스레 바라보고 있는 중!







추천5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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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식님의 댓글

남태식 작성일

  지지난주에 내장산에 갔더랬습니다. <br />
단풍이 어찌나 곱던지 숨이 할딱 넘어갈 뻔 했습니다.<br />
이제는 그 단풍도 다 떨어졌겠지요.<br />
내장산 등산 기념(?)으로 오랫만에 짤막한 시 1편 썼더랬습니다.<br />
퇴고도 안한, 그냥 시작노트에 담아둔 초고 보여드립니다. <br />
<br />
  일상을 벗어나다<br />
<br />
  내장산 그 단풍<br />
  사람들의 발길에 왼통 휩쓸리다가<br />
  내 웃음소리에 아마<br />
  반쯤은 떨어졌으리<br />
  그것도 시원하게 떨어졌으리<br />
<br />
은은한 커피향 감상할 시간은 없지만 김승기시인 시 읽으니<br />
나도 커피 한 잔 마셔야겠네요.<br />
자판기 커피, 1잔에 200원, 우리끼리 부르는 나는 1번 커피.<br />
모두들 건필, 건강하세요.<br />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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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성님의 댓글

김재성 작성일

  시인의 가슴 또한 온통 산불인 듯 하겠습니다. <br />
저 붉음을 몸으로 견뎌 지나자면 가슴인들 어찌 성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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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관영님의 댓글

윤관영 작성일

  -커피 한 잔, 하러 가고 싶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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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선님의 댓글

김효선 작성일

  저두요......커피 한 잔...아니 열 잔이라두^^ 건강 하시죠? 제목에서 부터 커피 향이 느껴지네요...<br />
어쩔 수 없이 또 하나 단단한 결심이 지나간 입처럼 <br />
                    굳게 닫혀있는 계절의 문 앞엔 <br />
              늦은 낙엽 몇 개가 이제야 수직선을 긋지만.. ........전 개인적으로 이 연이 제일 맘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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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기님의 댓글

김승기 작성일

  메아리 복도 못 지었는데, 따듯한 메아리 들으며 커피 한잔 하고 있습니다. 요새는 무슨 일 하나 시작하는 것이 있어 글도 못쓰고, 괜시리 바빴습니다. 지난주 서울가는 버스간에서 깊 옆에 산을 보며 오랫만에 하나 써 보았는데.... 커피 마시면 속이 쓰려 인삼차가 제 차인데, 오늘은 간호원에게 커피를 고집해 봅니다. 다음 주 토요일 다시올에서 막걸리 한 잔 하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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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님의 댓글

김지연 작성일

  갑자기 커피 한잔 하고 싶어지는데요. 그날 잘 들어 가셨어요<br />
커피를 마시면서 바다를 불러내는 시인님 멋지시네요 이겨울에 어울리는...희방사 커피숍에<br />
한 번가 보세요 분위기 조용하고 좋던데... 건강하세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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