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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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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식
댓글 9건 조회 2,223회 작성일 05-02-0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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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회-

방금 잡아  
생생하게 팔딱거리는 생선회
입구멍 소주로 적시고
콱콱꼭꼭 씹어 쫄깃한 쾌락

생생하지 못한 몸일수록
생을 갈구하고
생생한 몸은 갈구 받느라
바쁜 생이니
결국 어쨌거나
살(生)과 살(生)이 붙어야
생생한 삶(生)이 되는데

허나 날 것은 때로 위험해
잘 골라먹거나 아예 구워먹어야 하니
살과 살이 살살 붙어도
서로의 살이 썩을 지도 모르니
상생의 生生하기란
그리 녹녹치 않다는 걸
발가벗고 누워서
몸소 말하는 생선회

----------------------
허튼 말이라도 생각은 나나
詩로 구성을 하는 능력이 없습니다.
선생님이 많아 행복한 학생입니다.
많은 지도 바랍니다.
뻔뻔하기 귀여워 해 주고. ㅎㅎ

댓글로 쓸 거리를 많이 제공하였죠?
추천0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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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혜님의 댓글

장성혜 작성일

  험난한 시인의 길에 도전을 하시려고요?<br />
일단 첫 걸음 내디딘 것 축하합니다!<br />
제목이 너무 단순하고, 제목에서 다 들켜버려서 좀 아쉽네요.<br />
생생한 살을 씹는 생생하지 못한 생의 비유는 재미있어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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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청미님의 댓글

허청미 작성일

  김영식님, 언제 수필간판 내리시고 시간판으로 신장개업하셨나요?<br />
쫀득쫀득 생선회 감칠맛 납니다 카아, 소주맛으로 구미를 여는 도입부며<br />
생선 한 가운데 깊은 살과 내장 속 장기 같은 삶의 구체성을 서술한 2연이며<br />
물고기 한 마리 아둔한 인간 앞에 제살을 통체로 내놓고 묵언으로 생의 잠언을 갈파하는<br />
마지막 연의 결구가 백미입니다 (독자의 오독 자유죠?) 박수 보냅니다 김영식시인께. <br />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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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기님의 댓글

김승기 작성일

    시적 진실성이란 시에 얼마나 간절한 마음이 들어 있냐는 것이다. 진실성이 확보되기 위해서는 글을 써야 하는 내적 필연성과 사사로움을 벗어나는 것이 관건이다(최 두석, 시와 리얼리즘).  <br />
  이 영식 수필가가 쓰신 글은 이점에서 어떤가? 필자가 허튼 소리 했다고 스스로 토로하고 있듯이 사사로움의 혐의를 떨칠 수 없고, 필연성이 떨어진다. 이는 생각이 숙성되기 전에 조급하게 글을 써야 한다는 강박증에 결과가 아닐까? 이는 시는 구성에 문제가 아니라 시에 진실성에 문제다. <br />
  어제 밤 잘 썼다 싶었는데, 아침에 보면 치졸하기 그지없어 찢어버리는 반복을 안 한 시인이 이 세상에 있는가? 이는 진실성이 결여에 따른 자기마저 보편성을 획득하지 못하기 때문이리라. 자기마저 설득 못하는 글은 남에게 감동은 없을 것이다. <br />
<br />
  쪼께 비평가 흉내 좀 내 봤습니다. 주간님 말씀대로 이제 다 같이 공부 합시다. <br />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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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률님의 댓글

이성률 작성일

  화자를 생선회로 설정하면 '염려하시는 구성 능력'이 더 나아지리라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1인칭으로, 더 나아가서는 체험을 소재로 한 것이 접근하기 용이할 테니까요.<br />
'결국 어쨌거나'와 같은 설명투, '허나' 같은 접속사 없이 시를 쓸 수 있는 단계가 어서 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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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식님의 댓글

남태식 작성일

  살과 살이 붙어 썩을지라도 살과 살이 붙어야 또 새로운 탄생이 있겠지요.<br />
날것으로 먹는 회처럼 날것 그대로 시를 쓸 수도 있겠지만<br />
습작을 할때는 이것저것 고를 필요는 없지만 <br />
구워먹는 연습은 많이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br />
굽는 것 뿐만 아니라, 때로는 튀기기도, 끓이기도, 볶기도, 삶기도 해야겠지요.<br />
단 김승기 시인의 말 마따나 진실성은 항상 간직해야겠지요.<br />
많이 쓰시기를, 그리고 자주자주 보여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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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임님의 댓글

유정임 작성일

  수필쓰시는 분이 혼자라서 외로우셨나보네요. 시에 도전을 하신걸 보면,<br />
그래도 난 영식씨의 잔잔한 수필이 좋던걸요.<br />
시에대한 얘기는 다른분들이 모두 하셨으니 접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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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한옥님의 댓글

손한옥 작성일

  뵐 때마다, 영주 생각날 때마다 저는 분홍 쟘바를 찾으러 뛰어가시던 모습만 선합니다<br />
두고 두고...고맙습니다<br />
다시 만나게 되어 더욱 반갑습니다<br />
많이 격려 해 주실거죠?<br />
<br />
작품 참여에 적극적이어야 된다고 허선생님께서 채찍을 드시더군요...그래서<br />
살그머니~ 쬐끔만 들어 가 볼께요 죄송합니다<br />
<br />
생선회는 분명히 갓 잡아 올린 것이 상품인것 맞습니다<br />
그런점 때문에 또한 직장直腸으로, 직빵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는 점?<br />
즉, 이를테면<br />
육화되어 질 때 그 맛은 양약에 버금가는<br />
그래서 잘 삭은 홍어회는 암까지 치유한다지요...?<br />
이상입니다<br />
건필하십시요!<br />
다음 기회에 제글이 보여졌을 때 때려 주십시요...    <br />
<br />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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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님의 댓글

김영식 작성일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정사(Intimacy)' '감각의 제국', '바람난 가족' 이 생각나는 요즘입니다.  <br />
<br />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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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식님의 댓글

남태식 작성일

  사십대 중반에 들어서니 잠자리가 늘 어수선합니다. 아직 창창과 벌써 주눅이 아귀가 잘 맞지를 않습니다. 위 댓글에 올린 영화제목이 이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어수선합니다. 마음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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