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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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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남태식
댓글 5건 조회 2,284회 작성일 05-02-03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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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를 잡는다 땅! 늘리기 게임에서 새를 잡는 것도 마케팅이다 자본의 시대에 마케팅은 절대 진이다 진리의 길은 모두 마케팅으로 통한다 땅! 늘리기 게임의 법칙은 새들을 잘 피해서 땅! 늘리는 거지만 피하면 피할수록 점점 더 늘어나는 새들을 언제까지 피하기만 할 수는 없으니

  새를 잡는다 땅! 늘리기 게임의 마케팅인 땅! 늘리기에 때때로 선언해보는 공생은 없다 공생해서는 땅! 못 늘린다 금쪽같은 시간만 애꿎게 죽인다 번번이 새들에게 걸려 넘어지니 빈손만 턴다 함께 넘어지고서도 거 봐 툭툭 날개 털고 먼저 나는 새들 요것들이 발끈 약만 단다  

  새를 잡는다 땅! 귀퉁이로 몰아 새를 잡는다 땅! 귀퉁이로 모는 거야 귀에 걸면 귀고리 코에 걸면 코걸이다 땅! 늘리는 데 걸림돌인 새만 잡으면 귀고리면 어떠냐 코걸이면 어떠냐 피 터지는 쌈박질 좀 하면 어떠냐 피 터지는 쌈박질에 누구의 피든 피 조금쯤 흘리면 또 어떠냐

  새를 잡는다 땅! 늘리기 게임에서 새 잡는다고 딴지 걸지 마라 영원한 자본의 시대 죽고 사는 것도 마케팅이다 절대 선이다 꿈꾸지 마라 이 마케팅에 나도 너도 사는 법칙은 없다 나 살고 너 반드시 죽는다  땅! 늘리는 나만의 마케팅 나만의 자본 나만의 생존을 위하여

  새를 잡는다 땅! 총질을 한다 이건 너무 쉽다 심심풀이 땅! 콩! 게임이다 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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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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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식님의 댓글

남태식 작성일

  원 시에서는 "땅"이라는 글자를 모두 굵게 표시했는데 복사하니까 굵은 글씨가 나오지 않네요. 아시는 분 고쳐주세요.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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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청미님의 댓글

허청미 작성일

  이 시를 읽으면서 난데 없이 황지우 시중에 '徐伐, .. , .. , 서울, seoul'이 생각 났습니다<br />
'게임의 법칙'이라는 시제가 주는 이미지 때문이겠죠<br />
앞 구문과 다음 구문을 잇는 사이에 <땅!>이라는 시어 장치가 이중의를 담고 있어 시인이 의도하고자 하는 주제를 적절하게 꾸미는데 성공적이라고 보여집니다 기계적이고 고속, 과속적 드라이한 삶을 살아야하는 현대인의 삶의 방식을 '전자 게임'에 대입해서 <땅!>이라는 의성어가 주는 차거운 기계적 느낌과 한편 자본주의 사회에서 富로 치닫는, 최소한의 적자생존을 넘어 무차별 살생이 보편, 상식으로 달리고 있는 이 시대를 냉소와 풍자로 시인은 <게임의 법칙>의 논리를 말했군요<br />
마지막 연이 압권입니다 여기서 <땅!>과 <억!>이 시사하는 '중의'가 이 작품의 백미입니다<br />
<땅!> : 1. 살생 (적자 생존의 당위성)  2.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필연 '富'<br />
<억!> : 1. 피살 (약자의 비애)            2. '억'하는 비명 속에서 자본주의의 수치가 읽혀짐<br />
독자의 오독 재미있죠?<br />
<br />
전자게임 세대인 남시인님 부럽네요 이렇게 좋은 작품도 쓰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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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혜님의 댓글

장성혜 작성일

  변함 없는 리듬에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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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률님의 댓글

이성률 작성일

  발상과 가쁜 호흡 좋습니다. 읽히는 재미가 있어서요. 그렇지만 상투적인 표현들 때문에 거칠다는 느낌, 아쉽습니다.  저도 그렇지만 전달동기가 강하다는 점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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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식님의 댓글

남태식 작성일

  허청미, 장성혜, 이성률 시인님의 지적에 감사드립니다.<br />
특히 이성률 시인의 상투적인 표현들 때문에 거칠다는 지적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br />
글은 자연스레 쓰여져야 하는데 1년여를 쉬고 다시 시작하면서 자연스런 감성이 우러나지 않아서 쓰기를 한 것이 아니라 짓기를 해서 그렇지 쉽습니다.<br />
2002년도 10월쯤에 쓴 시를 리듬이 살지 않아서 제쳐두었다가 몇번이나 퇴고작업에 들어갔었는데 이번에 이 정도라도 퇴고과정을 거쳐서 새롭게 썼습니다.<br />
동기가 강하다보니 목소리가 높아지게 되고, 목소리가 강하다 보니 거칠어지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아직 감성이 다시 살아나지 않았는데 자꾸 쓰다보면 자연스런 감성이 다시 살아나지 않을까 낙관하고 있습니다.<br />
이거 참 변명이 너무 길어진 듯 하네요.<br />
제 시에 관심가져주신 님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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