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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펜을 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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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성률
댓글 5건 조회 1,821회 작성일 05-02-21 22:43

본문

소리내어 울지 말아라
미처 통보 받지 못했어도
내 차례 되어 떠나는 길
먼저 가 계신 아버지
마중 나와 계실 것이니
입술을 깨물지도 말아라
내 언제고 한 번
이처럼 푸짐한 잔치 벌인 적 있었더냐

죽어서야 주목받는 삶이라고
안타까워하지도 말아라
치열하게 살지 못한 죄 내게 있고
이처럼 가슴 뭉클한 피로연 연출했으니
이 또한 넉넉하지 아니하냐

가는 길에 다산 선생 뵙고
황진이 더불어 시 한 수 놀자면
나 이제 추억의 괴나리봇짐 메고
그대들 배웅할 시각

그동안 참 고마웠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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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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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식님의 댓글

남태식 작성일

  옛날 교양학습(?)시간이 생각나네요. 이 시 읽으니까 그 중 바로 떠오르는 주제가 '미리 쓰는 유서'<br />
그때 나는 유서를 어떻게 썼는지 너무 오래전 일이라 기억나지 않지만 아마 대부분이 이런 식으로 쓰지 않았을까 싶네요. 어쩜 나는 쓰지 않았을지도 모르죠. 나는 늘 서기를 자청해서 했으니까 남 하는 이야기 열심히 베껴쓰기나 하고 있었을지도 모르죠.<br />
술술 술 넘어가듯 너무나 익숙한 리듬으로 잘 넘어가기는 하는데 시를 쓰게된 동기라 할 수 있는 구체적인 어떤 사실도 드러나지 않고 새로운 시적 상상력도 보이지 않아서 조금 맥빠지네요. <br />
이성률 시인, 토요일날 봐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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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혜님의 댓글

장성혜 작성일

  삶 밖에서 바라보는 시선, 제목이 재미있고 좋습니다.<br />
너무나 익숙하고 유연한 리듬은 오랜 습작의 결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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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기님의 댓글

김승기 작성일

  유서로 금새 유추해 내는 남시인에 안목에 경탄하며, 글을 읽어 내려 갑니다. 또한 남시인이 지적한 시적 동기의 부재, 새로운 시적 상상력의 결여에 저도 동감을 합니다. 좀더 서사적인 리얼리틱한 것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고, 내용이 교훈적인 냄새가 나며 이 것이 시적 상상력을 대신하며 작자의 상상력을 가로 막는 역할을 하지 않나 싶습니다. <br />
시가 교훈적으로 흐르는 도사연하게 흐르는 것은 시인의 무덤이라는 어떤 시인의 말씀을 떠 올려 봅니다. 그리고 어떤 한 분에 시인에 다른 말도 떠 올려 봅니다. "시는 우리가 표현할수 없는 것을, 아니 언어와 언외의 경계를 써야 한다, 그게 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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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률님의 댓글

이성률 작성일

  3연을 수정해 봤습니다. 지적받은 대로 전달동기가 강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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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임님의 댓글

유정임 작성일

  이시인님, 이런시 쓰시기는 너무 이르신거 아닌가요. 막힘없이 단숨에 쓰신거 같군요.<br />
<br />
지난번 제시 틀린글자 ,띄어쓰기, 지적해 주셔서 고마웠습니다. 참 많이 그런 부분 취약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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