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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길 위의 잠 -발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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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청미
댓글 8건 조회 2,099회 작성일 05-03-09 19:31

본문

지상에서 끝이 보이지 않는 경주로
수만 마리 토끼들이 앞만 보고 달린다
뒤를 돌아보면 덜미를 잡힐
단내나는 가속의 페달

저기, 추적추적 비에 젖는
갓길 위의 잠이 있다
녹슨 고철 더미 등짐이 무거운 트럭 한 대
박힐 듯 스치는 총알 같은 속도에
밀려 움츠려든 목
노역으로 구멍 난 누더기를 덮고
들숨 날숨 숨을 쉰다

내 망막으로부터 소실점으로 사라지는
갓길 위의 숨소리, 낯설지 않은
밤마다 곁에서 들리는 고단한 흔들림이다

꿈길에서조차 거북이를 만날 수 없는
내 우화 속에는 이제
토끼들의 낮잠은 없다
한 낮 갓길에서
부르튼 토끼의 발이 젖고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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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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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식님의 댓글

남태식 작성일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의도는 알 수 있지만 이미지가 선명하지가 않습니다. 좀 더 공격적인(?) 글쓰기를 해보심이 어떠하실런지. 너무 조심스럽게 다가간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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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기님의 댓글

김승기 작성일

  갓길 옆에 서있는 트럭에서 고단한 잠을 보셨네요. 얼마나 애뜻하셨으면 망막에서 소실점으로 사라지실때 까지 바라 보셨을 까요? 그러나 피곤에 몰린 잠은 거북이의 느긋함으로 볼 수는 없을 거고.... 못내 '부르튼 토끼의 발이 젖고 있을 뿐'이라는 절창을 하십니다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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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식님의 댓글

남태식 작성일

  시가 의미나 계몽이나 철학 등 무엇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있는 한 시는 보여지지 않습니다. 풍경을 시로 옮길 때 그 풍경을 가감없이 제대로 잘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그 시는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풍경에서 풍경 이외의 어떤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강박이 시의 언어를 억지스럽게 변용을 시킵니다. 애써 의미를 붙이지 않아도 시는 시의 모습만으로도 의미가 주렁주렁 달리기도 합니다. 건필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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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청미님의 댓글

허청미 작성일

  남시인님의 지적 그럴 수도 있겠네요<br />
시중 화자와 시적 대상과의 거리조종을 지적하신 것 같은데 저의 시 쓰기의 한계일 듯 싶네요<br />
남시인님의 저적 참고해 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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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성님의 댓글

김재성 작성일

  이구 ~ 제가 올린 글이 지워졌네요... 아까워라.<br />
다시 정리하려고 하니, 뭐라고 썼었는지 통 생각이 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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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청미님의 댓글

허청미 작성일

  난 기억해요. 졸작이지만 열심히 읽어주신 고마운 독자의 평인데.....<br />
감사했구요, 그런데 김재성 시인님께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어요.<br />
좋은 작품을 올렸다가 '까꿍' 하고 숨어버려 많이 아쉬워요.<br />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면 그냥 감상할 수 있는 자리로 두시면 어떠하올지.<br />
열심히 읽어주셔서 여러분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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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성님의 댓글

김재성 작성일

  아뇨, 제가 지운게 아니라... 홈페이지의 문제라고 해요. <br />
유치하지만 제가 올렸던 시 한 편과 답글도 지워져서 아쉬웠는데<br />
장주간님께서 자료관리에 문제가 있어 <br />
최근 몇 일 사이에 올려진 글이 지워졌다고 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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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률님의 댓글

이성률 작성일

  안타깝군요. '우화 속'에서도 '거북이'를 만날 수 없는 현실이. 그러한 현실을 더욱 안타까워하는 화자의 씀씀이는 예쁘지만요. 그런데 4연에서 시상이 응집되지 못하고 모호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갓길'의 토끼라면 오히려 긍정의 대상이 되어야  할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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