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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세상은 꼭 한 모금씩 모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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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승기
댓글 3건 조회 2,112회 작성일 04-06-25 09:27

본문

< 내게 세상은 꼭 한 모금씩 모자란다. >

- 어떤 아웃사이더의 변 -

내게 세상은 꼭 한 모금씩 모자란다.
나는 그 한 모금에 걸려
또 오늘 술집으로 흐려지고

여자가 탁자 위에 그 한 모금을 놓고 간다.

그 한 모금 속엔,
내가 닿지 못한
네가 있고

세상의
몸짓이 있고
말이 있고

내가 포개지 못한
저 산이 있고

있고, 있고,
결국엔 없고

저기 불빛 하나,
한 모금이
또 모자라서
자꾸
배가
고프다.



추천4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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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광철님의 댓글

신광철 작성일

  그 한모금이 그리움일까 집착일까 아니면 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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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식님의 댓글

남태식 작성일

  오너라 오너라 하지 않고 나는 기다린다.<br />
저 오고 싶을 때면 오겠거니 하고 마침내 소가 되도록 그냥 기다린다.<br />
요 몇일 사이 오던지 말던지 하고 앉아 있기가 무척 불편하다.<br />
오지 않아도 내가 먼저 달려가 끌어오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br />
그래도 오지 않은 걸 억지로 끌어오고 나면 언제나 마침내 허탈감을 겪었던 경험이 있어<br />
애써 또 참는다.<br />
띠룩띠룩 눈알만 굴리면서 대갈대갈 머리만 굴리면서.<br />
나 역시 지금 그 한 모금이 모자라서 배가 고프다.  <br />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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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관영님의 댓글

윤관영 작성일

  -초고인 것 같은데, 일단은 느낌이 좋습니다. 어법이 '나는 지금 한 잔의 술을 주문할지 모른다'와 비슷한데, 시의 초점이 아주 신선합니다. '자꾸/배가/고프다'고 해서 의미가 확장되는 것이 아니고 한정되는 듯한 느낌을 받은데 참고 있으시기 바랍니다. 상징적으로 처리해도 좋을 듯<br />
-가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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