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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어디로 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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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어디로 가는가
글/김만호
바람이 이렇게 부드러운데 너는 어디로 가는가
햇볕을 잘게 부숴 먼지같은 자잘한 볕 나눠주는
저 자상함을 뒤로 하고 너는 어디로 가는가
일용할 양식처럼 두 손을 쳐든 나무를 본다
나도 나무처럼 두 손을 들어 본다
항복하듯 가래침을 머금듯
바람의 부드러운 손길 따라
꽃은 피고 지리라
볕을 잔뜩 쬔 아이의
붉은 두 볼처럼
세상은 탱탱한데
현기증처럼
너는 어디로 가는가
글/김만호
바람이 이렇게 부드러운데 너는 어디로 가는가
햇볕을 잘게 부숴 먼지같은 자잘한 볕 나눠주는
저 자상함을 뒤로 하고 너는 어디로 가는가
일용할 양식처럼 두 손을 쳐든 나무를 본다
나도 나무처럼 두 손을 들어 본다
항복하듯 가래침을 머금듯
바람의 부드러운 손길 따라
꽃은 피고 지리라
볕을 잔뜩 쬔 아이의
붉은 두 볼처럼
세상은 탱탱한데
현기증처럼
너는 어디로 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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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윤관영님의 댓글
윤관영 작성일-대개의 경우 '현기증'은 재발되니까, '너'는 다시 오지 않으까여! 아니면 현기증이 고질이니까, (몸의 반영이니까) '너'는 아예 가지 않는 거 아니가여. 꽃은 피고 지거나 말거나, 말이쥐여!

신광철님의 댓글
신광철 작성일
사랑은 떠나가야 <br />
제 맛이 나지요. <br />
<br />
부드러운 건 익숙해졌음인데 <br />
떠날 준비를 <br />
하고 있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