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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蓮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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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蓮寺
청련사에 갔었답니다.
은행나무와 느티나무는 서로 거우듬했죠.
낙엽에선 등뼈 부러지는 소리가
걸음새마다 났는데요.
된바람 때면 들문들문,
썩어서야 내게서 소수나는 그대에게
여전히 푸른 연꽃으로
내 가슴에 안쭝잡힌 그대, 라고
나는 왜, 바람도 문문한 하늘에
한 차례 각치지도 못하고
서리 맞은 고욤 같은 발길만 허정허정
늦피었는지요. 그대여―
청련사에 갔었답니다.
은행나무와 느티나무는 서로 거우듬했죠.
낙엽에선 등뼈 부러지는 소리가
걸음새마다 났는데요.
된바람 때면 들문들문,
썩어서야 내게서 소수나는 그대에게
여전히 푸른 연꽃으로
내 가슴에 안쭝잡힌 그대, 라고
나는 왜, 바람도 문문한 하늘에
한 차례 각치지도 못하고
서리 맞은 고욤 같은 발길만 허정허정
늦피었는지요. 그대여―
추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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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윤관영님의 댓글
윤관영 작성일-너무 뜸한 것 같아 한 편 올립니다. 요즈음엔 <언어>에 대해 고민을 좀 하고 있습니다.

유정임님의 댓글
유정임 작성일아녕하세요 윤시인님, 언어에 대해 고민을 하신다고요. 거우듬, 안쭝잡힌, 문문한, 허정허정, 이런 단어들이 아주 생경스레 눈에 들어오네요.

정겸님의 댓글
정겸 작성일
시가 단아하고 고즈넉하네요<br />
화두를 풀어가는 느낌도 들고요<br />
청련사 <br />
가보고 싶네요.<br />
언어에 대한 고민<br />
그것이 우리의 숙제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