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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에 대한 시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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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우선
댓글 4건 조회 1,989회 작성일 04-01-20 11:32

본문

젖으로 뜬 반달


지금 우리의 젖은 바로 저 반달이다
아직도 젖을 먹여 살리는 반달이다
언제나 입과 손과 눈에 그득해지는 것
배부른 허기마저 채워주는 것
올올이 젖어들며
도닥이고 속삭이는 것
단 하나만으로도 이 세상을
포근히 잠들게 하는 것
지금 우리의 눈물겨운 사랑은
어둠과 더불어 빛나며
젖으로 떠 있는 바로 저 반달이다
<발표작>



젖을 반달로 띄우고


중국 화가 왕두의 여자 복서 나디아
그 여인은 외친다
"난 암과의 싸움에서 케이오승을 거뒀어요"

탱탱히 불은 젖
남편을 사로잡고
아기에게 물리고
암까지 먹이고
사랑이여, 아름다움이여
칼로 한쪽 싹둑 베어
하늘에다 내던졌다
세상 어둠 다독이며
흩뿌리는 젖
젖방울 반짝이고
젖냇물 굽이친다
<발표 후 일부 수정>
추천1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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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관영님의 댓글

윤관영 작성일

  -상황은 주어지지 않고(정황이라둥만), 그게 그러니까 우선 헹님아의 젖론이구마잉. 빼빼말라 젖은 그만 두고 가슴도 없을 거 같은 헹님아라 그런지, 내겐 좀더 절절하요. 김기덕 감독의 영화 '나쁜 남자'에서 여자 포주가 웃통을 훌떡 벗으면서 잘려진 유방을 보여주는 장면이 섬뜩했더랬는데, 젖은 아무래도 사내를 좀 젖게 하죠? 맞나? 글고 모든 젖은 아름다운데 아무래도 마누라 젖이 젤로 빠지는 거 같고(맞나?) 맞을 소리 그만해야 것다. 앗, 젖내난다.<br />
-가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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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님의 댓글

김영섭 작성일

  새해 행복하시길 빕니다. 그리고 좋은 작품 많이 보여 주십시오.<br />
<br />
선생님의 작품을 대하면 맑다는, 투명하다는, 천진해지는........<br />
저는 이미 오래전에 잃어버린 것을........<br />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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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임님의 댓글

유정임 작성일

  젖으로 떠 있는 반달,!  그 달빛 속에서 선생님 마음 한 웅큼 웅켜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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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혜님의 댓글

장성혜 작성일

  무엇으로 채웠던지 싹둑 베어 내던져 줄 수 있는 용기...<br />
그 눈물겨운 사랑이 어두운 세상을 먹여 살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br />
<br />
안내문이나 간단한 인사 글에도 늘 답을 주시는 백선생님의 자상함.  감사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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