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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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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글/김만호
그 여자는 머리 시커먼 사내들을 낳는다
하루에 수백명 사내들이 그녀로부터 꾸역꾸역 나온다
그녀는 남자들의 부끄러운 배꼽을 꽤매고 있다
풍만한 젖가슴
펑퍼짐한 엉덩이
크고 넓은 얼굴의 몽고 스타일 동양 여자
허벅지 사이에서 꿀물 흐르는 달달한 여자
여자는 남자의 돌처럼 굳은 어깨를 감싼다
사내의 부르튼 입술에 입맞추는
그녀의 누런 이빨
한올한올 세월에 뒤엉킨 미움의
검은 실타래 풀어주며 사내들의
한숨 맛있게 들이 마시는 그녀
우리 동네 수녀님 같다
우리 동네 막걸리 주모 같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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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김만호
그 여자는 머리 시커먼 사내들을 낳는다
하루에 수백명 사내들이 그녀로부터 꾸역꾸역 나온다
그녀는 남자들의 부끄러운 배꼽을 꽤매고 있다
풍만한 젖가슴
펑퍼짐한 엉덩이
크고 넓은 얼굴의 몽고 스타일 동양 여자
허벅지 사이에서 꿀물 흐르는 달달한 여자
여자는 남자의 돌처럼 굳은 어깨를 감싼다
사내의 부르튼 입술에 입맞추는
그녀의 누런 이빨
한올한올 세월에 뒤엉킨 미움의
검은 실타래 풀어주며 사내들의
한숨 맛있게 들이 마시는 그녀
우리 동네 수녀님 같다
우리 동네 막걸리 주모 같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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