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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과 개미와 나 - 우왕좌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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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흘린 빵 부스러기 따라
떼거리로 줄을 섰던 개미들이
오늘은 길을 잃고
우왕좌왕이다
누가 흘려주지도 않은
빵 부스러기 주우려고
오늘도 나 종일
우왕좌왕인데
저들은 누가 흘린 빵 부스러기 따라
떼거리로 몰려왔다가
오늘은 또 저렇게도
우왕좌왕인가
TV가 온통 시끌벅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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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영식님의 댓글
김영식 작성일베르베르의 [개미]를 읽었는데, 개미가 자주(?) 나오는 남 시인의 시가 새로운 의미로 다가옵니다.

윤관영님의 댓글
윤관영 작성일
-요즘 개미에 집중되네요. 그리고 빵하고, 어울리고요. 또 시사적인 경향성도 여전하고요. <br />
-정말이지 부스러기라도 좇아야할 판입니다. 소도시니, 제겐 더 그래요. tv가 시끌벅적한 것은 <탄핵>으로 더하군요. 정말이지 '온통'입니다. 고소한 냄새를 따라, 솔직하고 싶은 밤입니다. 언젠가 한 번은 청송을 가야할텐데, 언제가 좋은지 의견 주시기 바랍니다.<br />
-가뇽

남태식님의 댓글
남태식 작성일
상가집에서 마신 술탓 때문일까요, 오늘은 마음도 몸도 말이 아닙니다.<br />
하루종일 감정을 죽이고 앉았다가 늦은 시간에 들어오니 종일을 진흙탕 속을 헤메다가 온 것처럼 몸도 마음도 다 무겁습니다.<br />
제 시에 관심 보여주신 두 분 고맙습니다.

김승기님의 댓글
김승기 작성일
.......<br />
빵 부스러기 주우려고 <br />
오늘도 나 종일 <br />
우왕좌왕인데.....<br />

허청미님의 댓글
허청미 작성일
우리를 우왕좌왕케하는 이 세상바람에 돌아가는 풍향계 방향 맞기는 맞나요?<br />
누가 흘린 빵 부스러기인지 알 필요도 없이 먹이를 찾아 필사적인<br />
개미의 우왕좌왕이 너무나 경외스러운 요즘입니다<br />
'빵과 개미와 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제일의 화두인 것 같군요<br />
개미에게서 진정한 생존의 당위를 배워야할 것 같은...<br />
남시인님, 좋은시 잘 보았습니다.<br />

남태식님의 댓글
남태식 작성일허청미 시인님 고맙습니다.

장성혜님의 댓글
장성혜 작성일
개미가 많은 집에 살다 보니<br />
저도 개미에 관한 시를 쓴 적이 있는데...<br />
남 시인님은 개미 시인(?)<br />
개미처럼 부저런한 시인이신 것 같아요<br />
요즘은 제 존재가 개미처럼 느껴져서<br />
다시 읽어 보니 참 좋네요<br />
월례회 때 오실 수 있으신가요?<br />
<br />

남태식님의 댓글
남태식 작성일
장성혜 시인님, 고맙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렇게 부지런하지 않습니다. 흘린 빵 부스러기 치우지 않아 개미가 득시글거리도록 그냥 두고 있으니까요. 게으름 피우다가 우연찮게 발견한 사실이 시가 되어 연속 몇 편의 시가 나왔네요.<br />
요즘은 계속해서 시가 안됩니다. 이렇게 시끄러운 정국을 앞에 두고서도 그저 담담, 막막합니다.<br />
이번달 월례회 때는 못갑니다. 4월에는 뵐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