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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를 묻다 외 1편(서시 2009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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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를 묻다
춘추요?
이곳은 상놈의 동네라 춘추가 없지요
개같이 벌어 정승처럼
아뇨
쓰지 않지요
혹 출세 길이라면 당연
정승처럼
아뇨
개같이 쓰지요
화수분을 품고 산다는
개도 있다지요
없는 춘추에도 꽃놀이 단풍놀이 쉴 사이 없으시다는
우리 여전 섬기시는 빈 독이시여
없는 춘추 오래 또 번갈아 따라 즐기시는
혹 당신도 꿈꾸는 화수분,
개?
--------------------------------------------------------------------------------
허우적거리다
몽상가들의 마을에서는 몽상이 비처럼 음악처럼 또 신화처럼 흐른다
신화는 데카메론의 시절 수세기동안 내와 강과 바다를 넘나들며, 빈번한 급사 객사 과로사로 한 대륙을 휩쓸어 인적 드문 마을로 새 판 짜던 토스트
도시에서 세차게 일어난 신화는 하수구를 거쳐 운하를 타고 시골과 숲과 사막까지 걷잡을 수 없이 퍼진다
신화에 자발적으로 감염된 몽상가들, 쥐 먹은 토스트를 삼키고 미처 봄 오기도 전에 공든 탑 부수고 나가 봄날 꽃노래에 취한다
신화는 이제 몽상가들 마을의 최선의 주식
신화에 얹는 아빠의 손맛으로는 부자와 성공이 단연 으뜸
몽상가들은 부자와 성공을 곁들인 신화 식탁으로 온 몸 다 밀어 한껏 줄기를 뻗는다
가난의 맵고 쓴 맛 씹든 씹지 않든 신화 토스트 전염에 적극 자원한 광신화 바퀴들, 부자와 성공의 광고판을 높이 달고 이리저리 행을 걸치며 우물우물 빠르게 말 굴리며 달리는 밤
신화 토스트 뼈 속속 침투시킨 몽상가들, 봄여름가을 부지런히 잎 주고 꽃 주고 열매 주고도 깊은 잠에 드는 겨울마저 깨워 쉴 사이를 잊는다
온 줄기에 주렁주렁 살과 피를 태우는 조팝꽃등 달고, 슬쩍 연을 걸친 부자와 성공의 신화 문장 틈에서 덧쌓이는 피로 맨몸으로 견디며 억억, 틔는 열꽃 밤새 터뜨린다
춘추요?
이곳은 상놈의 동네라 춘추가 없지요
개같이 벌어 정승처럼
아뇨
쓰지 않지요
혹 출세 길이라면 당연
정승처럼
아뇨
개같이 쓰지요
화수분을 품고 산다는
개도 있다지요
없는 춘추에도 꽃놀이 단풍놀이 쉴 사이 없으시다는
우리 여전 섬기시는 빈 독이시여
없는 춘추 오래 또 번갈아 따라 즐기시는
혹 당신도 꿈꾸는 화수분,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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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우적거리다
몽상가들의 마을에서는 몽상이 비처럼 음악처럼 또 신화처럼 흐른다
신화는 데카메론의 시절 수세기동안 내와 강과 바다를 넘나들며, 빈번한 급사 객사 과로사로 한 대륙을 휩쓸어 인적 드문 마을로 새 판 짜던 토스트
도시에서 세차게 일어난 신화는 하수구를 거쳐 운하를 타고 시골과 숲과 사막까지 걷잡을 수 없이 퍼진다
신화에 자발적으로 감염된 몽상가들, 쥐 먹은 토스트를 삼키고 미처 봄 오기도 전에 공든 탑 부수고 나가 봄날 꽃노래에 취한다
신화는 이제 몽상가들 마을의 최선의 주식
신화에 얹는 아빠의 손맛으로는 부자와 성공이 단연 으뜸
몽상가들은 부자와 성공을 곁들인 신화 식탁으로 온 몸 다 밀어 한껏 줄기를 뻗는다
가난의 맵고 쓴 맛 씹든 씹지 않든 신화 토스트 전염에 적극 자원한 광신화 바퀴들, 부자와 성공의 광고판을 높이 달고 이리저리 행을 걸치며 우물우물 빠르게 말 굴리며 달리는 밤
신화 토스트 뼈 속속 침투시킨 몽상가들, 봄여름가을 부지런히 잎 주고 꽃 주고 열매 주고도 깊은 잠에 드는 겨울마저 깨워 쉴 사이를 잊는다
온 줄기에 주렁주렁 살과 피를 태우는 조팝꽃등 달고, 슬쩍 연을 걸친 부자와 성공의 신화 문장 틈에서 덧쌓이는 피로 맨몸으로 견디며 억억, 틔는 열꽃 밤새 터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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