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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식/언제나없이/2009년 작가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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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없이
언제나없이 꿈은
무덤에서 이루어진다
무덤이 열리고
아이들이 쏟아진다
우리가 남이가 얼굴이 없는
짝퉁 우리가 손을 내민다
살짝 주먹을 말아 쥐었다
저 주먹 속에는 무엇이 들었나
저 주먹을 본 적이 있다
저 주먹과 거래를 한 적이 있다
그 거래는 무엇이었나
뒷짐을 지고
한 아이가 고개를 가로젓는다
또 한 아이가 고개를 가로젓는다
또또 한 아이가 고개를 가로젓는다
무덤 앞에는 아직은
고개를 가로저은 아이들과
고개를 가로젓는 아이들뿐이다
모두 걷고 있다
제자리걸음이다
언제나없이 꿈이
산허리 높이 올라앉아서도 낮은
무덤에서 틘다
추천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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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고춘옥님의 댓글
고춘옥 작성일우, 예전에 없이 선명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