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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명옥
허공에 몸을 던진다
고꾸라진다
한길 눈구덩 속에서 다시
눈발을 툭툭 털고 일어선다
오래 버텨온 옹이진 삶에 대해서
혹은 변화무쌍한 삶의 자세에 대하여
나는 나를 허공에 던져보는 것이다
허공이 아무리 아프게 나를
내동댕이 친다해도
언젠가 한번은 나만의 자세로 뒤집혀
세월의 멍석 위에서 웃어보리라
잊혀졌던 원목의 아득한 꿈 속
그리움의 이파리 하나
새롭게 반짝여 올 때
울창한 시간의 숲 바람 소리 들리고
으랏차차차
내 몸을 던지는 환하고 아픈 자리에
아무도 모르게 스며드는
시퍼런 멍의 기억
2003년 불교문예 겨울호 발표시
안명옥
허공에 몸을 던진다
고꾸라진다
한길 눈구덩 속에서 다시
눈발을 툭툭 털고 일어선다
오래 버텨온 옹이진 삶에 대해서
혹은 변화무쌍한 삶의 자세에 대하여
나는 나를 허공에 던져보는 것이다
허공이 아무리 아프게 나를
내동댕이 친다해도
언젠가 한번은 나만의 자세로 뒤집혀
세월의 멍석 위에서 웃어보리라
잊혀졌던 원목의 아득한 꿈 속
그리움의 이파리 하나
새롭게 반짝여 올 때
울창한 시간의 숲 바람 소리 들리고
으랏차차차
내 몸을 던지는 환하고 아픈 자리에
아무도 모르게 스며드는
시퍼런 멍의 기억
2003년 불교문예 겨울호 발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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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겸님의 댓글
정겸 작성일
오뚜기같은 시 ,<br />
새롭게 시작하는 새해 <br />
희망이 손짓을 하고 있군요 <br />
"언젠가 한번은 나만의 자세로 뒤집혀 <br />
세월의 멍석 위에서 웃어보리라 " <br />
우리 모두 꼭 그렇게 살아갑시다. <br />

안명옥님의 댓글
안명옥 작성일선생님, 제가 요즘 오뚜기 처럼 삽니다 쓰러지면 일어나고 그렇게요 고맙습니다

장성혜님의 댓글
장성혜 작성일
열심히 사는 모습 보기 좋고 시도 좋아요.<br />
새해에는 하는 일마다 모가 나오기를 빌어요.<b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