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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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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들은 저보다 수십 배나 큰 여자들을 임신한다.
아가가 손톱 하나 자랄 때 여자도 그만큼 둥그렇게 커지고
배냇짓으로 자기 엄마가 하던 흉내를 낸다.
아가들이 더 이상 자랄 수 없을 때, 여자들이 더 이상 둥그러질 수 없을 때
갓 태어나는 엄마와 아가! 둘이는 낮선 세상을 끌어 안고 서로의 탯줄을 끊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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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정숙님의 댓글
김정숙 작성일
김시인님!! 貴한 시집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br />
새해에도 새롭게 태어나려는 새 생명처럼<br />
빛부시고 신비로운 詩 많이 순산하시기를...<br />
해피&건강하세요. 시 잘 감상했습니다.

윤관영님의 댓글
윤관영 작성일
-그러니까, 그게, 그러니까, 머시다냐,,,,,, 말이 다 안 나오네. 덩치는 남산만해 가지고, 무슨 임꺽정 만한 사람이 이렇게 순한, 아니, 독한, 아니 그래서 착한, 참 좋은 시라서 좀 샘나는, 머시다냐, 그런 순둥이 같은 시를 다 쓴다냐! 그래서 시인한테는 친구가 없다니까, 다 경쟁자쥐, <br />
-뒤집어보기, 고저 제목이 조금만 비틀렸으면 아주 최고겠다. 너무 직설적으로 말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시 좋으니까, 머 흠이라도 잡아야쥐,,,,, 이쟈, 그만, 우리 집에도 온다는데, 대강막걸리나 떨어지기 전에 사다 놔야지. <br />
-가뇽

정겸님의 댓글
정겸 작성일
제가 감상한 이 시의 백미<br />
<br />
"아가가 더 이상 자랄 수 없을 때, <br />
여자들이 더 이상 둥그러질 수 없을 때 <br />
한 것 커진 보름달이 터지며 <br />
잘 익은 아람 두개 쏟아진다"<br />
<br />
그러고보니 제목이 시의 본문을 받쳐주지못하는<br />
느낌이 드네요 ^^<br />
<br />
잘 지내리라 믿고 그날 뵙도록......<br />
<br />
.

김승기님의 댓글
김승기 작성일
잘 계시지요? <br />
메아리가 그리워 제 서재 글을 옮겨 보았습니다. <br />
제목에 대한 지적을 숙고(?), 탄생이라 고쳐 보았습니다. <br />
저 한테 학생때 부터 진료 받은 환자가 성장해 임신한 것을 보고 <br />
여자가 아기가 임신하지만 아기는 엄마를 역할을 자라게 한다는 생각이 들어 <br />
한 번 형상화 해 보았던 글입니다. <br />
<br />
모쪼록 추운 날씨에 건강들 하시고, <br />
윤 시인님, 그림자 길게 드려지는 날 <br />
소백산을 넘어오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