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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어 깊은, 그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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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관영
댓글 6건 조회 2,972회 작성일 03-11-1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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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어 깊은, 그대에게

검기로 치자면 다 같을 지 싶어도
그대 앞에서는 아니이니다.
내사 그 두려움에 먹을 갈고,
먹은 또 먹먹한 가슴 墨香되어
그대에게 먼저 가더이다만
나는 짐짓 연하여 먹을 가니이다.
그대만 생각는 나를 보고
처음에는 다 그렇다 합디다만
그런 두려움에 나는 또 먹을 가니이다.
그대 향한 나의 사연과 이미지,
나의 농도와 그 떨림마저 잡아내는 그대이기에
내 그리움의 번짐마저 잡아내는 그대이기에
나는 늘 허방이요, 탄식이요만
하여 재우쳐 먹을 가니이다.
갈라진 붓 같은 날
용인하는 그대에게
나는 오늘, 또 다시
墨香을 보내어
내 그리움의 징검돌을 놓나이다.
門風紙 같은 떨림, 그대여

*제겐 '也獸'란 이름도 있습니다. 좀 '수'자 돌림이죠? 무주의 전야제로 분위기를 좀 띄울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추천12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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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희님의 댓글

유경희 작성일

  시가 좋네요<br />
가을에 어울리는 시 같아요<br />
언젠가 이런 기억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br />
......<br />
좋은 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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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관영님의 댓글

윤관영 작성일

  -두 시인께서 제게 징검돌을 놓으신 거군요. (ㅎㅎ 좋게 해석해야쥐-해석이라도) 저는 저의 번짐마저 잡아내는 그대에게, 이 해가 가기 전에 가렵니다. 떠는 나의 울음을 듣는 이에게 가렵니다. <br />
<br />
-가는 건 가는거구, 유 시인 시가 좋다니, 감사드립니다. 다른 분들의 작품에 시 좋다고 하는 것은, 의례적인 인사 같더니만, 좋은 시라니까, 갑쟈기 믿고 싶어지는군요. 곰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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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식님의 댓글

남태식 작성일

  열렬한 갈망이 사랑을 낳고 그리움을 낳고 기다림을 낳습니다.<br />
또 열렬한 갈망이 길을 벗어나 미움을 낳고 원망을 낳고 억센 등을 보이기도 합니다.<br />
떨림이 울림되어 갈망하는 그대에게 전해질 수 있다면 더없이 좋겠지요.<br />
하나 떨림이 떨림으로만 남아 그대에게 전혀 다가서지 못해도, 애써 원망과 미움을 만들지 않는 삶이었으면 하는 아침입니다.<br />
어수선한 꿈자리 털고 또 아침길을 나섭니다.<br />
오늘 하루도 좋은 하루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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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혜님의 댓글

장성혜 작성일

  기타를 치시며 음골의 깊은 뜻을 헤아리시더니...<br />
먹을 가시며 그리움의 문풍지 같은 떨림도 느끼시는군요.<br />
생활이 시가 되는 것이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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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명옥님의 댓글

안명옥 작성일

  사랑이나 그리움이란 언제 들어도 읽어도 좋은 것 같아요 너무 한자를 많이 쓴 것 아닌가요 그냥 문풍지라해도 되는데 그리고 묵향도 마찬가지죠 먹을 갈다니요 저도 한번 먹 갈아야지요 그날 써준 시 다 찢어져 정말 속상했는데 다시 되나요 늘 건필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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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관영님의 댓글

윤관영 작성일

  -이 시는 어조를 조금 고전적인 어투로 잡아서, 어조도 그렇고, 한자가 들어간 것도 그래서 그런 겁니다. 세필을 조금 더 연습하면, 조금 더 좋은 글씨로 한 편씩 드릴 수 있게 될 듯 합니다. 시 많이 쓰길 바랍니다. 안 시인. 남 시인, 그리고 성혜 총무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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