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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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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외의 눈으로 그 연을 끌어내리며, 그래 마음껏 날았니?
어젯밤 날아간 그 하늘은 그저 한 개의 하늘이었어요.
잊혀진 언어 속 아득한 옛날이었어요. 그 하늘 위엔 또 하늘, 수천의 하늘......
쓰린 속을 부여잡고 얼굴 붉어진 아침.
돌연, 나뭇가지 위 끊어진 연이 나를 날린다,
어젯밤 그 하늘, 수천의 하늘까지 한꺼번에 달려들어 어지럽게 어지럽게 나를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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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장성혜님의 댓글
장성혜 작성일
시가 재미있어 좋습니다.<br />
더 재미있는 것은 신경정신과 의사선생님도 가끔씩 끊어질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김영식님의 댓글
김영식 작성일연 꿈을 꾸시느랴 일찍 끊어지셨군요..

윤관영님의 댓글
윤관영 작성일
-처음 뵈었는데, 반가웠습니다. <br />
-영주나 제천이나 비슷한데, 가능하면 앞으로 함께 서울 모임에 가거나 했으면 좋겠습니다. 정신치료는 그렇다치더라도 우째 몸치료 쫌 받아야지 싶습니다. 머시냐! 덩치에 비례해볼 짝시면 머 그렇지 않나 싶구먼유.<br />
-그나저나 미리 간 죄로 송이는 고맙게 잘 묵었습니다. 늦게 온 팀에게는 쪼까 미안하기도 해부렀지만서두. 가뇽

장종권님의 댓글
장종권 작성일
그럴 줄 알았지.<br />
지들끼리 그 귀한 송이를 바닥내다니.<br />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

김승기님의 댓글
김승기 작성일
처음 간 자리인데 환대들 해주셔서 오랜 만남처럼 편안했습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br />
...앞으론, 정신치료 뿐 만 아니라 제 몸도 더욱 건강히해, 술자리에서 테이프 끊기지 않고, 쓰러지지 않고, 끝까지 살아 남을 수 있는 훌륭한 문학인이 되겠습니다.

박정규님의 댓글
박정규 작성일
좋은 시 잘 보았습니다.<br />
하지만 술 용량 늘이는 방법을 심도 있게 연구해 보세요 ㅎㅎ.<br />
처음 만났지만 듬직한 체격 만큼이나 인상 등등 좋았습니다.<br />
앞으로 좋은 인연으로 서로 밀어 갑시다. 리토피아 만세!

남태식님의 댓글
남태식 작성일안개 걷히면서 안국사 앞마당 아래 나무에 달린 물방울이 햇살에 비쳐 반짝이던 모습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삶들 사시기를 모두에게 기원합니다.

유경희님의 댓글
유경희 작성일
그 하늘 위엔 또 하늘, 수천의 하늘...... <br />
......<br />
그 하늘 이야기를 계속 듣고 싶네요<br />
<br />
선생님의 시에는 뭔가 특별한것이 있을 것 같습니다<br />
좋은 시 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