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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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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경희
댓글 9건 조회 2,862회 작성일 03-12-1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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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성장 촉진제로 키워진 아이들을
욕망의 최전선에 배치하기 위한 입영열차에서
히피풍의 남자가 오래된 팝송을 팔고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흐르다
순식간에 한 계절이 사라지기도 한다

노인들이 지상에서 유일하게 남은
그들만의 보호구역에 앉아 있다

보호구역은 지금 소유권 분쟁중이다

신을 파는 여자의 등장이다
네온 십자가속의 신이 오늘은 지하철을 탔다

손으로 구걸하는 남자의 출현이다
난 자기 앞의 생을 위해
바구니 하나 준비하지 못한 남자에게
적선을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반쪽은 소녀이고 반쪽은 노인인
이상한 얼굴을 한 여자 하나가
더러운 손으로 스웨터를 만지작거린다




PS : 다들 편안히 지내시지요
전 아직도 무주의 안개가 가물가물거립니다
안식휴가가 끝나서 너무 슬프지만
또 한번 세상에 속해서 멋지게 한번 살아 보아야겠습니다
......




추천4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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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관영님의 댓글

윤관영 작성일

  -나 사는 곳에 지하철도 없는데, 입영열차 생각은 납니다. 애인 하나 없이, 낭중에 가벌릴망정 애인없이 타는 입영열차는 쓸쓸한 일이란 것, 나이 스물에 알았는데, 여기도 쓸슬한 지하철이네요.<br />
-나는 늘 바구니를 준비하고, 머루술도 준비해야지. 참! 그 날 전화 한 통으로 머루술을 3병이나 사온 백인덕외 2인은 멋졌다. 가능하면 올라가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시간 다 가서 슬프겠지만, 슬퍼야 시도 또 되죠. 헐헐<br />
-가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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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희님의 댓글

유경희 작성일

  머루술을 사 온 그 멋진 남자 세명은 항상 기억이 날 것 같아요<br />
......<br />
좋은시 많이 썼죠<br />
시평은 잘 되어가고 있나요<br />
못 도와드려서 미안하네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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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겸님의 댓글

정겸 작성일

  입영열차, 지하철 안의 풍경들......<br />
우리가 살아가는 총체적 삶이라고 할 수 있죠<br />
살아가면서 느끼는 고단한 삶과  마음을 위로해주는 神의 등장<br />
대비가 되네요<br />
시 잘 감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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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산님의 댓글

김영산 작성일

  날이 갈수록, 시가 좋아지네요!<br />
피카소 그림이 느껴지는, 그런 시! <br />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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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관영님의 댓글

윤관영 작성일

  -여보게, 영산이, 연말 모임에서 볼 수 있겠나? 참말 보고싶으이! 글고, 그런 좋은 말은 여기저기 좀 퍼뜨려 놔 주길 바라겠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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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혜님의 댓글

장성혜 작성일

  그렇네요. 어디론가 떠나는 삶의 풍경들이 그려지네요.<br />
안식휴가 동안 열심히 공부한 실력을 계속 발휘하시길...<br />
휴가의 끝은 슬프지만 다음 휴가가 기다리고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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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산님의 댓글

김영산 작성일

  관영이 형님! 이 나그네가 연락 못드려 죄송합니다. 그동안 허방 떠도느라, 그랬습니다.<br />
건강, 건필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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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희님의 댓글

유경희 작성일

  영산씨 어디 은둔중이예요<br />
잘 볼 수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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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명옥님의 댓글

안명옥 작성일

  유시인 시 잘 읽었네 지하철을 많이 타더니 다 시로 여러 개를 건지는 구만 그 시의 열정 새해에도 이어나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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