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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의 여신께[시현실 2008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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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회남
댓글 0건 조회 3,752회 작성일 08-08-06 08:37

본문

대국의 女神께

구회남




크리스테바가 명명한 objection

컴컴함이나 밝음 혹은 타는 불덩어리 같은

밤이면 창턱에 걸쳐 앉아 질투하는 달

너는 너를 낳고 성질은 네모고 표정은 세모다

네가 사는 곳에 있는 달팽이와 대합조개들

분열중이거나 이性도저성도 아닌

모호한 여러 개의 표정을 가지고

공포를 없애준다면서 심어준다




재앙과 五刑을 주관하는 者여

나는 당신이 불편하고 혼란스럽다

언제 주먹이 날아올지 모른다

言, 주먹은 명심하라는 거였다

임은 자라다 만 것 같기도 하다

네가 황토로 만든 것은 부자가 되었고

노끈으로 만든 것은 입에 풀칠이 바빴다




머리의 꾸미개는 영락없는 人<사람>인데 호랑이 이빨이라니

표범의 꼬리를 휘갈기며 달리다니 반인반수신이시여

베이징에서 2008년8월8일8시8분8초에 열리는 올림픽에

밝힌 불을 지키시는 神이시여

당신을 만취시키려고

세계각지에서 모여 피 흘리고

가시관을 쓰고 또 피 흘린다



----------시현실 2008 여름호---



### 베이징 올림픽의 시절이 도래했다.

선수들과 가족 국가 사회는 얼마나 피눈물나는 시간들이었을까

그들의 땀은 피눈물이 아니고 무엇일까

월계관을 쓰고 못 쓰고를 떠나

짐승의 싸움보다 더 치열한 한 판 승부의 시간들

관람자이거나 시청자들은 사건 앞에서 울고 웃는다

불은 방마다 밝혀질 것이며

박수를 치거나 보던 티브이를 발로 찰지도 모른다

누구를 위한 투쟁인가

2005년에 가 본 그리스 아테네의 넓은 운동장이 떠오르는 시간

그리스에서 시작된 그 참 뜻은 살아 펄펄 뛰는가

경쟁의 시대

저를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 게임의 시간

우리는 모두 동물의 시간으로 돌아간다

패자와 승자 누구를 응원할 것인가

신을 위한 게임의 시간인가

디오니소스축제의 장 같은 취한 시간들

여신을 호탕하게 웃겨줄 수 있는가

말씀하시기를, 주먹은 명심하라는 거였다

얼마나 수많은 주먹질이거나 발길질이 오고 갔을까

세계각지에서 그 일을 위해 베이징에 모였다

8일부터 24일까지 얼마나 많은 피와 땀은 쏟아질 것인가

여름의 막바지는 훨훨 타 오를 것이다

우리 모두 취할 준비를 다 마쳤는가?

최선을 다한 자의 당당함에 취해보자

공명정대한 올림픽정신에 떳떳해지는 시간이기를

여신께 빌어볼까###
추천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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