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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춘옥/새빨간 사과벌레와 재래식 모토로라 외 1편/열린시학, 2008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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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춘옥
댓글 0건 조회 3,863회 작성일 08-03-27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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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빨간 사과벌레와 재래식 모토로라*


이브가 사과 한 알을 기어이 따서먹다
한 마리 사과벌레가 기차게 뺏어먹다
한 차례 똥막대기가 뛰쳐나와 일 본다.

찌루바 찌루바바* 한 바탕 춤춰볼까
꽁지에 불을 붙여 달 착륙에 성공한 엉덩이는 빨개지도록 씰룩쌜룩-내 마음을 놔 주세요 그대여, 당신의 마법에 걸려 무아지경에 빠져 있어요*-허리를 흔들어요 하느님이 내려주시는 일용할 양식은 비트처럼 쏟아지고, 허리를 비틀어요 하느님이 취한 음식은 우리도 취케 하고 음, 음악에 맞춰 비틀비틀 앞으로 갔다 뒤로 갔다, 하느님의 생각을 몰라, 몰라 지그재그 째즈째즈, 볼 수가 없어 신비스러운 분, 그로 인해 우리가 태어나서 먹고, 살아간다네〜하등下等에는 예외가 없으므로 오직 자비, 자비만 기다리며 우글우글 춤을 춰요, 발맞춰 빨리빨리 내 신경 유선전화로는 그를 붙들 수가 없어, 없어요〜끈적끈적한 눈빛 호르몬을 무작정 방출하는 무선전화로만 그를 부를 수 있어, 있어요〜가만히 숨죽여 봐요 암벽등반을 하던 친구는 그곳에 올랐을까, 하느님은 마음이 착한 이들을 가장 빨리 부르신다고 했다, 어깨를 흔들어요 제발요 내 몸짓이 보내는 안테나 파장으로 오색빛이 찬란한 그곳에 갈 수 없나, 없나요〜머리를 흔들어요 빛이 중력에 의해 휘어질 때마다 아니아니, 별 볼일 없는 진공의 상태에서 끄덕끄덕, 낙하하라, 정신없이 추락하라, 아니아니 상승하라, 꽁지에 불을 붙여 자, 날아볼까 휘청, 휘영청 달이 밝을 때까지 헤에이 헤이헤이.
한 소식, “헬로우, 모토”, 나를 깨워 흔든다.

*모토로라-휴대폰, 무선 호출기등을 생산하는 통신업체. 1969년 달에 착륙하여 “인간의 작은 발걸음 하나, 그러나 인류가 성취한 거보” 라고 외쳤던 닐 암스트롱이 생생한 육성이 지구에 전달된 것은 바로 모토로라가 개발한 우주 통신용 무선기를 통해서였다.
*찌루바 찌루바바-찔러 봐 찔러 봐 봐. 를 하등下等 언어로 표현한 것임.
*Unchan My Heart라는 째즈 가사의 일부분.


 

 

무인광고시대


길이라 여긴 길을 골목마다 기웃대면 축대도 출구도 아닌 기지국만 들어선다.
우회로 이정표처럼 표정없이 반긴다.

혀끝이 굳어지도록 수신처를 되뇌인다.
‘메시지로 전해올까’
’모리배가 풀 먹인 창‘

휴대폰 공익채널 속, 내 길 찾는 “사람 없다.”

열린시학, 2008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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