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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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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늘은 꿈이 자살처럼 솟는 날이다
오늘은 꽃이 기절처럼 터지는 날이다
오늘은 봄이 비명처럼 틔는 날이다
오늘은 저 먼 길의 끝을 당겨
우뚝, 절벽을 세운 날이다
짧고 뜨거운 봄 여름 가을 꿈결인 듯 지나쳐
차고 거친 긴 겨울을 문득, 덥석, 안은 날이다
돈에 휩쓸려 애써 잊은 만성두통을 찾은 날이다
우리 미처 잠을 다 깨지 않은 날이다
우리 미처 봉오리를 다 빚지 않은 날이다
우리 미처 화음을 다 맞추지 않은 날이다
당긴다고 당겨온 길의 끝이 벼락처럼 꺼져
오가는 길 모두 돈처럼 가르는 날이다
오늘은 잠도 꿈도 아닌 잠에서 깨어
다시 깊은 잠을 자는 날이다
올곧은 꿈을 꾸는 날이다
사철 숨과 숨을 이어 환하게 터지는 꽃
다시 씨앗을 뿌리는 날이다
오래 함께 환호하며 부를 봄노래
다시 목청을 가다듬는 날이다
꿈이 이미 자살처럼은 솟지 않는 날이다
꽃이 이미 기절처럼은 터지지 않는 날이다
봄이 이미 비명처럼은 틔지 않는 날이다
돈으로 일찍 늙힌 민주 회춘하여
오늘은 굽은 머리카락 허리 펴는 날이다 이런,
생각을 자꾸 해보는 날이다
오늘은 꿈이 자살처럼 솟는 날이다
오늘은 꽃이 기절처럼 터지는 날이다
오늘은 봄이 비명처럼 틔는 날이다
오늘은 저 먼 길의 끝을 당겨
우뚝, 절벽을 세운 날이다
짧고 뜨거운 봄 여름 가을 꿈결인 듯 지나쳐
차고 거친 긴 겨울을 문득, 덥석, 안은 날이다
돈에 휩쓸려 애써 잊은 만성두통을 찾은 날이다
우리 미처 잠을 다 깨지 않은 날이다
우리 미처 봉오리를 다 빚지 않은 날이다
우리 미처 화음을 다 맞추지 않은 날이다
당긴다고 당겨온 길의 끝이 벼락처럼 꺼져
오가는 길 모두 돈처럼 가르는 날이다
오늘은 잠도 꿈도 아닌 잠에서 깨어
다시 깊은 잠을 자는 날이다
올곧은 꿈을 꾸는 날이다
사철 숨과 숨을 이어 환하게 터지는 꽃
다시 씨앗을 뿌리는 날이다
오래 함께 환호하며 부를 봄노래
다시 목청을 가다듬는 날이다
꿈이 이미 자살처럼은 솟지 않는 날이다
꽃이 이미 기절처럼은 터지지 않는 날이다
봄이 이미 비명처럼은 틔지 않는 날이다
돈으로 일찍 늙힌 민주 회춘하여
오늘은 굽은 머리카락 허리 펴는 날이다 이런,
생각을 자꾸 해보는 날이다
추천1
댓글목록

김재성님의 댓글
김재성 작성일
잠도 꿈도 아닌 잠, 깨었는지 자는지 알수없는 잠....... 그런 잠속에서 <br />
꿈은, 꽃은, 봄은, 돈은 무엇일까. 나도 그 곁에서 생각을 자꾸 생각해봅니다. <br />
아무래도 내 입은 어눌하여 환호하며 부를 봄노래는 <br />
내 목청을 간지르지 않을듯 합니다. 시 잘 읽었습니다. <br />

남태식님의 댓글
남태식 작성일
해안방위할 때 원인을 모르는(?) 반수면 상태에 빠진 적이 있었습니다. 자고 있으나 반은 깨어있고, 깨어있으나 반은 자고 있는 상태. 마당에서 점호를 해도 앞에서 명령하는 자의 목소리는 목욕탕에서 듣는 것처럼 웅웅거리기만 해서 무슨 명령인지 전혀 감지하지 못하는 상태. 탄창 하나는 장전을 하고, 나머지 탄창과 수류탄을 허리에 차고 완전무장한 상태로 바닷가로 나가서 근무를 해야 하는데, 아 상황판단이 전혀 되지 않는 몸과 마음의 불안한 상태. 언제 내가 탄알이나 수류탄으로 변할 지 알 수없는 그런 상태에서 1달 이상 지내면서 목이 바짝바짝 타들어가는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 부터 온전한 잠과 온전한 꿈을 항상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온전하게 깨어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온전하게 제대로 자는 것도 역시 중요하다는....<br />
재성씨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