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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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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정임
댓글 5건 조회 2,523회 작성일 07-08-30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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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반달

‘낮에 나온 반달은 하얀 반달은’
전철 안 잔뜩 몰려있는 구름들
바람도 없는데 구름이 움직여 길을 낸다
구름 한 조각이 목이 쉰 채
바구니를 손에 들고
지팡이로 바닥을 두들기며 하얀 반달만 불러댄다
방향도 가늠 못하고
지팡이가 안 걸리는 쪽에서 떠서 걸리는 쪽으로 지는
그가 눈먼 반달이다

그의 캄캄한 하늘만 떠올리는 구름들은 주춤주춤 몸을 사리고
그의 캄캄한 하늘에서 하얀 반달을 본 어느 구름이
그의 바구니에 돈을 넣는다
전철 안에 뜬 하얀 반달이 허리를 구부린다.

눈먼 하얀 반달이 허리 굽혀 인사할 때
전철 안 어느 구름은
잠깐 떴다지는
그의
하얀 보름달을 봤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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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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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선님의 댓글

김효선 작성일

  요즘 하늘을 보면 정말 구름의 모습이 신비로울 정돕니다. 그래서 멍하니 오랫동안 바라만 보기도 했지요...전주에서 만날 수 있을까 했는데...많이 섭섭했어요...건강은? 괜찮으신 거죠?<br />
..<br />
전체적으로 구름의 형상이 그냥 막연한 구름으로 끝나버리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구름이 좀더 우리와 가까운 곳에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드네요...지하철 그리고 바쁜 생활을 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구릅과 비유한다면 좋을 것 같기도 하고....죄송하지만 전체적으로 구름이라는 것이 그려지지 않습니다. 구름이 우리의 일상과 비유가 되고 새로운 이미지를 탄생시킬 때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지 않을까요? ...................시도 안올리면서 입으로만 떠드는 김효선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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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임님의 댓글

유정임 작성일

  효선씨, 반가워요 고맙구요.  화보에서 사진 봤어요. 우리 만난지 꽤 오래됐다 싶었어요.<br />
꽤 한참 가지고 있던 시예요. 지적해준 바로 그 부분이 마음에 안들어서요. 누군가 일갈하면 무언가 툭 튀어 나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고 또 이마당에 나도 한자리 곁들고 싶었는지도 모르죠.<br />
스스로에 대한 채찍질도 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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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식님의 댓글

남태식 작성일

  시에서도 이야기를 여는 부분이 중요합니다만, 여는 부분이 항상 처음에 오라는 법은 없다고 봅니다. 이 시의 여는 부분은 하얀 반달 노랫가사의 인용부라고 생각되어지는데, 1연 1행의 노랫가사 인용부분을 5행 다음으로 옮기는 게 낫지 않을까 싶네요.(옮기면 이 행이 5행이 되겠지요.)<br />
이미지가 설명없이도 선명하게 다가오는데 3연에서 묘사가 아닌 설명으로 이야기를 끝내버린 게 조금 아쉽습니다. 1, 2연에서처럼 끝내기도 묘사로 해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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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성님의 댓글

김재성 작성일

  하늘 구름 달, 그리고 인간의 이야기..... <br />
잘 들었습니다.<br />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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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임님의 댓글

유정임 작성일

  재성씨 반갑습니다.<br />
건강하게 잘 계시죠. 이렇게 시도 아닌 글 올려놓는 이유, 만날 수 없는 분들 목소리라도 들을려고 하는 짓인거 아시죠? 모두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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