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토피아 - (사)문화예술소통연구소
사이트 내 전체검색

회원작품

허우적거리면서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남태식
댓글 4건 조회 2,425회 작성일 09-02-18 23:46

본문

  몽상가들의 마을에서는 몽상이 비처럼 음악처럼 또 신화처럼 흐른다

  신화는 데카메론의 시절 수세기동안 내와 강과 바다를 넘나들며, 빈번한 급사 객사 과로사로 한 대륙을 휩쓸어 인적 드문 마을로 새 판 짜던 토스트

  도시에서 세차게 일어난 신화는 하수구를 거쳐 운하를 타고 시골과 숲과 사막까지 걷잡을 수 없이 퍼진다

  신화에 자발적으로 감염된 몽상가들, 쥐 먹은 토스트를 삼키고 미처 봄 오기도 전에 공든 탑 부수고 나가 봄날 꽃노래에 취한다

  신화는 이제 몽상가들 마을의 최선의 주식

  신화에 얹는 아빠의 손맛으로는 부자와 성공이 단연 으뜸

  몽상가들은 부자와 성공을 곁들인 신화 식탁으로 온 몸 다 밀어 한껏 줄기를 뻗는다

    가난의 맵고 쓴 맛 씹든 씹지 않든 신화 토스트 전염에 적극 자원한 광신화 바퀴들, 부자와 성공의 광고판을 높이 달고 이리저리 행을 걸치며 우물우물 빠르게 말 굴리며 달리는 밤

  신화 토스트 뼈 속속 침투시킨 몽상가들, 봄여름가을 부지런히 잎 주고 꽃 주고 열매 주고도 깊은 잠에 드는 겨울마저 깨워 쉴 사이를 잊는다

  온 줄기에 주렁주렁 살과 피를 태우는 조팝꽃등 달고, 슬쩍 연을 걸친 부자와 성공의 신화 문장 틈에서 덧쌓이는 피로 맨몸으로 견디며 억억, 틔는 열꽃 밤새 터뜨린다




(처음 올린 시)

  허우적허우적거리면서

  남태식


  몽상가들의 마을에서는 몽상이 비처럼 음악처럼 또 신화처럼 흐른다

  신화는 데카메론의 시절 수세기동안 내와 강과 바다를 넘나들며 급성 만성 체증을 수시로 일으키던, 빈번한 급사 객사 과로사로 한 대륙을 휩쓸며 인적 드문 마을로 새 판 짜던 토스트

  도시에서 세차게 일어난 신화는 하수구를 거쳐 운하를 타고 시골과 숲과 사막까지 걷잡을 수 없이 퍼진다

  신화에 자발적으로 감염된 몽상가들, 쥐 먹은 토스트를 삼키고 미처 봄 오기도 전에 공든 탑 부수고 나가 봄날 꽃노래에 취한다

  신화는 이제 몽상가들 마을의 최선의 주식

  신화에 얹는 아빠의 손맛으로는 부자와 성공이 단연 으뜸

  맨밥들은 신화를 한 이야기로 알아 달콤한 끼니를 즐기지만, 몽상가들은 부자와 성공을 곁들인 신화 식탁으로 온 몸 다 밀어 한껏 줄기를 뻗는다

  가난의 맵고 쓴 맛 씹든 씹지 않든 신화 토스트 전염에 적극 자원한 광신화 바퀴들, 부자와 성공의 광고판을 높이 달고 이리저리 행을 걸치며 우물우물 빠르게 말 굴리며 달리는 밤

  신화 토스트 뼈 속속 침투시킨 몽상가들, 봄여름가을 부지런히 잎 주고 꽃 주고 열매 주고도 깊은 잠에 드는 겨울마저 깨워 쉴 사이를 잊는다

    온 줄기에 주렁주렁 살과 피를 태우는 조팝꽃등 달고, 슬쩍 연을 걸친 부자와 성공의 신화 문장 틈에서 덧쌓이는 피로 맨몸으로 견디며 억억, 틔는 열꽃 밤새 터뜨린다

추천0

댓글목록

profile_image

남태식님의 댓글

남태식 작성일

(모 시인님의 의견을 받아들여 시를 고쳤습니다. 고치고 난 느낌은..... 아주 좋습니다. <br />
 회원님들의 의견을 더 듣고 싶어 모 시인님의 의견대로 고친 시와 처음 올린 시를 함께 올립니다. <br />
 읽으시고 말씀 주세요. 리토피아 회원님들 모두의 건강과 건필을 빕니다.<br />
 아래는 모 시인님이 제게 주신 의견입니다. 모 시인님, 정말 고맙습니다. <br />
 사랑합니다. )<br />
<br />
  제목을 허우적을 두번 넣는것 보다는 <허우적 대다>라고 하면 어떨까요?<br />
  그리고 2 연에서 <급성 만성 체증을 수시로 일으키던> 이 말은 뻬도 될것 같아요. 불필요한 설명 같아서...<br />
  7연에 <맨밥들은 신화를~ 끼니를 즐기지만> 이 부분도 같은 맥락에서 빼도 되지 않을까 싶구요. 그냥 몽상가들의 이야기로 계속 가면 어떨까 싶습니다.<br />
  그리고 8연 <가난의 맵고 쓴맛과~>과 9연<신화 토스트~>을 서로 연을 바꾸면 8연과 아래 10연이 같은 맥락으로 읽혀 더 좋을듯 싶은데......(모 시인)<br />
<br />

profile_image

박명호님의 댓글

박명호 작성일

'허우적'이 느껴집니다, 좋은 시 올려 주셔 고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profile_image

남태식님의 댓글

남태식 작성일

고맙습니다.

profile_image

김재성님의 댓글

김재성 작성일

잘 읽었습니다. <br />
으~ 그런데, 시가 좀 어렵네요....... <br />
쥐 먹은 토스트를 먹은 몽상가.<br />
하수구를 타고 운하를 거쳐 사막과 숲으로 퍼져나가는 신화.<br />
생각을 많이 하면서 읽어야겠어요.<br />

사)대한노래지도자협회
정종권의마이한반도
시낭송영상
리토피아창작시노래영상
기타영상
영코코
학술연구정보서비스
정기구독
리토피아후원회안내
신인상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