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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수선산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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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귀 : 살 대신 물이 많이 찬 대게를 일컫는 경상도 사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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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허청미님의 댓글
허청미 작성일
남 시인님, 꽃불 팡팡 터지는 무릉도원에 드셨나요^^<br />
어수선산란 난해하네요<br />
행갈이를 해서 읽어 보았습니다<br />
물귀처럼 살이 안 찬 꽃은 헛꽃 같은 것인가요?<br />
수만 송이 꽃들이 나무들의 참말인지 헛말인지는 몰라도<br />
아직 제대로 알아듣지도 못했는데 수만 마디 말을 벌써 지우고 있더군요<br />
길을 걷다 보면 정말 꽃 진 밑자리가 어수선산란하더라구요<br />
아무리 어수선산란해도 아침은 버리지 마세요^^<br />
따끈한 모닝커피와 말랑한 빵 한쪽의 에너지로 살이 꽉 찬 영덕게 같은<br />
좋은 작품 생산하십시요. 잘 감상했습니다.<br />

유정임님의 댓글
유정임 작성일
남시인님, 꽃들 사이에서 무슨 꿈을 꾸고 계시는지요. 어수선에서 산란하기 까지 하시나요.<br />
<망울 틔기 전에 봉오리 터진다. > 꽃꿈속에선 망울이 틔기전인데 밖에서는 봉우리가 터진다는 의미인가요. 웬지 비문같이 읽히기도 하고 ..... 혼자서 중얼중얼 읖조리고 있슴니다. <곰팡이 슨다>보다는 핀다 라는 어휘는 어떨런지요. 꽃이라는 단어들 때문에 핀다라는 이미지도 좋을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암튼 남시인님, 점점 남시인님의 시세계가 깊어져 부지런히 거기에 도달할 수 있는 사다리를 준비해야 할것 같습니다. 오늘날씨는 비도오고 바람도 불고 정말 꽃진 밑자리 어수선산란합니다.

이성률님의 댓글
이성률 작성일'피로 돌지 못 한다', '허둥대며 흘러넘친 말들', '꽃은 살이 안 찬다'와 같은 표현은 눈에 잘 들어옵니다. 제목도 좋았구요. 그렇지만 제목 그대로 '어수선산란'한 점은 아쉬웠습니다.

남태식님의 댓글
남태식 작성일
무슨 이유에선가 읽다가 말았던 김민정, 황병승, 송재학 시인의 2005년 이후 시집들을 다시 읽었습니다. 아마 눈에 익지 않은 낯선 분위기에 끌려들지 못해서가 아닐까 생각해보기는 하지만, 저 역시 읽다 만 이유는 알 수가 없습니다. 생각으로는 다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우연찮게 읽는 중이거나 나중에 읽을 책을 꽂아놓은 책꽂이에 이 시집들이 다른 책들 사이 사이에 꽂혀 있었습니다. 해서 이참에 읽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읽었는데 이번에는 왠지 잘 읽혔습니다. 재미있기까지 했습니다. 역시 전혀 해석이 안되는 시들도 꽤 있긴 했지만 책을 덮으면서의 마음은 좋았습니다.<br />
봄이 갑니다. 급하게 쓰면서 허청미 시인의 시에 빚(?)을 졌습니다. 전에 해놓은 메모에 살 붙이기를 했는데 허청미 시인의 '벚꽃, 그 4월의 배반"으로 촉발된 상상과 사색이 그 살입니다.<br />
관심 가져주신 회원님들 고맙습니다. 글 남겨주신 허청미, 유정임, 이성률 시인님, 곱배기로 고맙습니다. 지적해주신 문제점 유념하겠습니다.<br />
회원님들 모두 건필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