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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변산에 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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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승기
댓글 2건 조회 2,091회 작성일 07-06-2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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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변산에 왔네



탁 트인 바다 막무가내 달려와
너는 파도지, 한 마리 파도지

채석강 넓은 바위 털퍼덕 주저앉아 구두끈을 푸네
꽁꽁 묶였던 파도 한 마리 놓아주네

끝없는 수평선
가뭇가뭇 떠 있는 어선들

바다는 또 내게 다가와
너는 작은 배지, 쪽배지

남은 한짝 구두끈을 푸네
매어 있던 배 한척 띄우네

너는 파도지, 한 마리 파도지
너는 작은 배지, 쪽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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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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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률님의 댓글

이성률 작성일

  5연까지 잘 쓰셨다는 느낌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마지막 연은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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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성님의 댓글

김재성 작성일

  .<br />
<br />
그렇게 말해주기 전에는, 그렇지요. 우리는 늘 <br />
아무것도 아니지요. 그렇게 묶인 끈을 풀어주기 전에는 <br />
작은 쪽배는 그냥 작은 쪽배일 뿐이지요.<br />
서로에 대한 무관심,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한 무관심. <br />
내가 무엇인지, 내가 왜 나인지, <br />
내가 너에게 무엇인지... <br />
<br />
그러나 홀로 바다 한 켠에 떠 있던 것들이 <br />
관계로부터 벗어나 무의미로 있던 것들이 <br />
서로를 부르며 다가가, 서로를 의미(유의미)케 하는 모습에서 <br />
나는 존재의 한 방법 또는 관계의 한 형식을 사유합니다. <br />
그러고 보면 모든 시화(詩化)의 과정은<br />
불러주는 것, 부르고 다가가는 것과 다를 바 없으며<br />
흙을 빗어 생물을 만드는 것 또한 <br />
그러하지 않을까요. <br />
<br />
한 줄 한 줄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입니다. <br />
그래 너는 파도고, 한 마리 생물이고, <br />
기름부음을 받은 여왕처럼 존귀하지<br />
그래 너 놓여진 작은 배, 생기로 가득하여 <br />
어디로든 떠날 수 있는 자유로운 영혼.<br />
부름이 있다면<br />
누군가 다가와 그렇게 불러준다면<br />
다 그렇게 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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