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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놀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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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놀이3
다시 돌아온 아득한 결핍이 사랑이라면
차라리 쉽게 알아들을 수 있는
그때 그, 몸언어가 빠르다
그런데도 주위만 맴도는 책과 영화, 무수한 말들,
그리고 거리와 카페의 어정쩡한
저 자세들, 그 야비함
사랑은 아무리 생각해도
참 이상한 놀이다
온통 과거만 있는, 서로에게
맛난 과거가 되어야 하는
하여 당신 연인 앞에선
언제나 과거만 얘기해야 한다
빈 곳을 채워주는
그의 과거가 되어야 한다
달콤한 과거가 바닥나
서로가 견뎌야 할 습관이 될 때쯤
당신은 떠나야 하리
이제 다시 채워야하는
갈망이 되고
짧은 전망이 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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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남태식님의 댓글
남태식 작성일
불꽃놀이의 막이 내리는 중인가요? 시인의 목소리의 톤이 앞부분이 높으나 가운데 부분까지는 그런대로 적당한데, 뒷부분에서 언제 끝이 났는지 모르게 우물우물하네요.(이런 억양은 제 고향 울진사람들의 말투입니다. 해서 반말한다고 오해 많이 받습니다.) 시작 부분에서 바짝 긴장하고 해보자 하고 대들었는데 갑자기 어깨에 힘을 확 빼버려서 대든 사람이 되려 머쓱하게 된 경우랄까, 막말로 김 팍 새는 기분? ㅎㅎㅎ<br />
제 시에 빠져 있느라 다른 회원님들 시에 몰두하지 못했다가 오늘에야 다시 찬찬히 읽었습니다. 나이대가 같아서인지 3연까지 느끼는 공감대만으로도 참 좋습니다. 건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