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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 평 남짓의 지구 세입자/이성률-한겨레신문 1월 17일자 [시인의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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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종권
댓글 1건 조회 2,526회 작성일 07-01-19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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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신문 1월 17일자 [시인의 마을]에
소개된 내용입니다.

나는 한 평 남짓의 지구 세입자

                       이성률

살다 보면
보증금 십만 원에 칠만 원인 방도
고마울 때 있다. 이별을 해도 편하고
부도가 나도 홀가분할 때 있다.
5만 원어치만 냉장되는 중고 냉장고
걸핏하면 덜덜거려도
긴긴밤 위안될 때 있다.
세상과 주파수 어긋나
툭하면 지직거렸던 날 위해
감당할 만큼만 뻗고 있는 제 팔들 내보이며
창가 은행나무 말 걸어올 때도 있다.
먼 훗날 지구에서 방 뺄 때
빌려 쓴 것 적으니
그래도 난 덜 미안하겠구나
싶을 때 있다.


-시집 <나는 한 평 남짓의 지구 세입자>(리토피아)에서

이 성 률
전남 해남에서 태어나 추계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2000년 <세기문학> 신인상, 2004년 <리토피아> 신인상을 받았다
추천1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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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기님의 댓글

김승기 작성일

  유명 시인 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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