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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은 사다리다
올라 갔다가
내려 갔다가
그렇게 겨우 맞춘
눈 높이 덕에
그 잘난 하루를 얻고
세상엔 해가 떴다나
초승달 잘룩 저기 있다나
모자란 눈 높이는
또 고픈 것이고
내 앞에는 다시
어질 어질
사다리 한 잔
그렇게 그렇게
나는 지금
뜻 모를 지평선
중이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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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효선님의 댓글
김효선 작성일술을 통해 바라본 세상...그렇게 사다리처럼 오르락 내리락...재미있는 표현입니다. 다만 처음부터 끝까지 죽~ 잘 읽히는 것이 흠이라면 흠일까요? 좀더 이미지를 통해 의미를 확산시켰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이 시는 연 구분없이 비연시로 가도 무방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연마다 새로운 이미지나 낯선 이미지로 다른 이야기를 끌고 올 수 없다면...짧은 제 소견입니다...

남태식님의 댓글
남태식 작성일'술'은 제목으로만 두고 술과 관계된 이미지(사다리)로만 이야기를 끌어나가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저 역시 이미지의 확산을 꾀했으면 싶습니다.

유정임님의 댓글
유정임 작성일저는< 술은 사다리다 > 그 첫연을 뺏으면 싶습니다. 첫연에서 작가가 술은 사다리다 단정지어놓고 아래 연들을 술회하니까 너무 맥이 없어 보입니다. 아니면 술은 사다리다. 그한줄만으로도 술에 대한 많은 이미지들이 떠오르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