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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류지 / 이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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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정화
댓글 3건 조회 1,897회 작성일 07-03-30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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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류지


이 정화


휘어는 지더라도 부러지진 않겠다고
버드나무 가지 받아들고  
떠난 사람은

새로 심은 나무에 지금
꽃눈이 한창이라고

오늘도 작은 가지 한 둥치는 부러뜨렸다
그 때마다 실금이 온 몸에 자잘한
무늬를 새겨 놓았다
오래된 틈과 틈 사이로
시끄러운 몸

* 절류지 : 남녀간에 길 떠날 때 변치 말아달라는 정표로 버드나무 가지를 건네주는 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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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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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님의 댓글

김지연 작성일

  이정화 시인님 안녕하세요. 2연과 1연을 바꾸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3연의 1행 작은 가지 한 둥치는(를) 부러뜨렸다. 그때마다 실금이 온 몸에 자잘한 (그 때마다 온 몸에 실금이 자잘한) ... 혹여 좋은 시에 금을 그어 버린 것 아닌가 마음이 떨리네요. 좋은시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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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률님의 댓글

이성률 작성일

  저는 3연의 4, 5행이 마음에 듭니다. 온 몸의 실금무늬는 그 다음이구요. 그렇지만 3연에서 부러뜨린 행위와 몸의 주체가 불분명하게 전달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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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식님의 댓글

남태식 작성일

  절창입니다. 이별 아닌 이별의 상황을 절묘하게 묘사하셨습니다. <br />
주제의 도드라짐(?)을 위하여 3연의 4,5행을 한 연으로 분리했으면 싶습니다.<br />
몸 멀어져(멀어진 시간이 오래되었네요) 함께 멀어진 마음과 마음 사이에 생긴 틈과, 무뉘 이룰 정도로 수많은 실금(상처? 자잘하다고 아직까지는 애써 의미를 축소하는)과 실금 사이에 생긴 틈 사이에서 갈등하는(아픈) 화자의 상황(몸)이 절절하게 다가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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