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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 걸린 대나무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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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정임
댓글 5건 조회 2,156회 작성일 07-04-2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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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창한 대숲이 벽에 걸려있다


육신이 병신이 아닌데도
제 몸의 아집을 버리지 못해 아직도 못가본 대나무 숲
바라보고 있다가
대숲의 바람 궁금해
훌쩍 뛰어 대숲에 든다
잔잔한 잎들의 흔들림
가솜속에서 이는 설레임도 느껴지는데
뭇사람 들었다든 그 소리들
내겐 들리지 않고
그 소리 그냥 허공만 같다
허공속에 빛이 어울려 푸르고
거기 노르스름한 환상 속에
아직 속 비우지 않은 죽순 하나 쏙 고개를 내밀고 있다


나 정말 대숲에 서면
그 허공이나마 볼 수 있을까 내 맘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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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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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청미님의 댓글

허청미 작성일

  유 시인님, 禪에 드신 것 같군요<br />
늘 고고하고 청정한 마음자리에 좌정하신듯 하더니 드디어...<br />
<br />
전체적으로 볼 때 관념적 흐름으로 읽힘니다<br />
2연의 2행 '제 몸의 아집'이라던가, <br />
7행 '가슴에서 이는 설레임'을 구체적으로 풀었으면 어떨런지요<br />
2연의 9행에서 '노르스름한 환상' 동의 반복인 것 같아서 '환상'이라는 관념어를 빼고<br />
다른 비유가 왔으면 어떨런지요, 저의 어줍잖은 오독이었습니다<br />
죽순 같은 자아를 들여다 보는 시인의 시선에 공감합니다<br />
속을 비울 숱한 시간이 남아 있을 시중화자가 부자같아서 부럽구요<br />
좋은 시 한편 오독하고 갑니다.<br />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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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식님의 댓글

남태식 작성일

  허리를 다쳐 거동이 불편하시다더니 대숲에서 허리를 다스리고 계셨군요.<br />
죽순처럼 쪼그리고 앉아 푸른 하늘 받치고 선<br />
이제는 노르스름하니 정정하게 익은 대를 그리워하고 계셨군요.<br />
빨리 쾌차하셔서 정말 대숲에 드셔서<br />
쑤우욱 하늘 향해 시심을 뻩치시기를 빕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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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률님의 댓글

이성률 작성일

  '벽에 걸려 있는 대숲'에 뛰어들어 대면하는 '죽순 하나'의 설정이 좋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부분에다  더 비중을 두시면 어떨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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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임님의 댓글

유정임 작성일

  허선생님, 꼼꼼하게 지적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남시인님, 이시인님, 반갑습니다.<br />
언제나 많은 힘이 되어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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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님의 댓글

김지연 작성일

  속 비우지 않은 죽순에 상상이 몰리는 작품입니다. 마지막 두 행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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