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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외 1편(10월 월례회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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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활자 사이를 지나고 있는 우주 하나. 그 느린 행성에게 책 한 페이지는 너무 두껍고도 멀다. 열심히 자신을 읽히며 온 몸으로 세상을 읽고 있는 언외 글자. 그 행간과 무슨 악연이 있었던 것인지.....무심결에 내손은 그 의미를 짖이겨서 바지에 쓱-, 아주 가볍게 과거시제로 처리하고 있다
나는 지금 누구 책 갈피 위를 다리 아프게 지나고 있는가?
노을이 붉은 이유
길이 없다면 그냥 꼬불거리며 견딜 수 밖에 스스로 그렇게 길이 될 수 밖에. 그런데도 저렇게 노을이 붉은 것은 아직도 남은 말처럼 하늘을 보기 때문, 젖은 눈으로 자꾸만 자꾸만 하늘을 찌르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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