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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한 시집 '야생의 시간을 사냥하다'(리토피아포에지 74)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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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토피아포에지?74
야생의 시간을 사냥하다
인쇄 2018. 6. 25 발행 2018. 6. 30
지은이 윤은한 펴낸이 정기옥
펴낸곳 리토피아
출판등록 2006. 6. 15. 제2006-12호
주소 402-814 인천 남구 경인로 77
전화 032-883-5356 전송032-891-5356
홈페이지 www.litopia21.com 전자우편 litopia@hanmail.net
ISBN-978-89-6412-096-5 03810
값 9,000원
1. 저자
윤은한 시인은 2016년 ≪리토피아≫로 등단했다.
2. 서문
시인의 말
긴 여정,
능선에서는
달도 쉬어간다.
이상과 현실
두 바퀴를 굴리면서
詩를 채찍질한다.
山을 품는다.
2018년 6월
윤은한
3. 목차
차례
제1부
푼크툼 13
달의 여정 14
갈증 16
옻나무 17
카메라 18
돼지 20
큐브 22
귀향 24
낙엽 25
벽 26
오징어 27
가을장마 28
적송 29
수몰된 시간 30
나의 몸은 동물원이다 32
블루 마네킹 33
입술 마른 34
가출 36
할미꽃 38
짝사랑 40
제2부
소리에 대하여 43
감자 44
봄이 오는 소리 46
등나무 47
꽃들의 전쟁 48
난민 50
폭우 51
밤비 52
소 54
인공위성 55
치매 56
허상 58
경매시장 59
독감 60
콩의 경계선 62
폭염 63
시인의 마을 64
다락방 66
가시·1 68
가시·2 70
제3부
주홍글씨 73
난쟁이가 바라본다 74
천수답天水畓 75
까마귀 76
문턱 78
추석 80
십자가와 옥수수 81
아버지 82
붉나무 84
33번과 34번 사이 85
여명黎明 86
쇠죽가마 87
조각 88
징조徵兆 89
미스 코리아 90
죽방렴竹防廉 92
투명인간 93
첫경험 94
창호지 문 속의 추억 95
부활 96
제4부
뜨거운 하루 99
칡넝쿨 100
멈춘 사랑 101
그리움 102
시계꽃 103
오래된 신발 104
마음 들킴 105
박태기나무 106
씨앗 107
아내의 노고단 108
누님 109
잃어버린 꽃 110
가을 서정 112
겨울 단상 113
우시장牛市場 114
채석장 116
나의 보리밭 117
상고대 118
버드나무 120
시가 쓰여지지 않는다 121
해설/최광임 이상과 현실 사이의 詩길
―윤은한 시세계 123
4. 본문
푼크툼*
헤비메탈이 출렁이는 겨울 바닷가에서
보드카 한 잔 한 잔이 머릿속 음계에 치매를 그린다
최상의 오르가슴을 만났는데 절벽이 다가오고
청춘이라고 웃지만 가발 속 새치는 백야 속에 산다
잘 찍었다고 생각되는 사진은 아무 말이 없고
실수로 찍힌 사진은 작품성이 높다고 댓글이 달린다
밥 먹자고 문자를 보냈는데 하루살이는 은수저만 탐색하고
좋은 글을 낚아보려고 나가보지만 배부른 복어만 올라온다
가죽 장갑을 끼고 낫으로 아카시아 나무를 베었는데
갈색의 가시는 손바닥 안으로 깊숙이 들어온다
*푼크툼punctum : 롤랑 바르트의 ?카메라 루시다?. 타인에게는 아무렇지도 않은 사진 속에서 자신의 심장에 화살처럼 꽂히는 어떠한 점.
달의 여정
엷은 어둠이
달빛에 희석되어
화학반응을 하고 있다
은빛의 십자가는
바다로 내려앉는 녹슨 달을
그저 바라만 보고 있다
차의 핸들을 잡고
라디오를 틀어본다
그녀가 좋아했던 달이
몰락하고 있다고 전한다
물수리 한 마리가
다리 위로 포물선을 그린다
달빛을 먹은 숭어 한 마리가
하늘로 올라간다
곤줄박이
은빛의 머리와 검은 눈
죽은 감나무 가지 위에서 기다린다
5. 평가
윤은한의 시들은 사물 안에 살고 있는 언어 캐기로 읽을 수 있다. 이때 언어들은 윤은한의 기억과 조우하여 삶의 한 부분으로 재생되거나 정서와 조우하여 사물 속에 갇혀있는 현재를 생성하기도 한다. 이는 문학을 좋아하여/영문과에 다니면서 문학책이 가득했다(「멈춘 사랑」)에서부터 청춘이라고 웃지만 가발 속 새치는 백야 속에 산다(「푼크툼」)까지 삶의 여정을 가늠할 수 있겠기에 가능하다. 즉, 삶의 카테고리를 이루고 있는 사물들에 대한 관찰과 사유의 반복이 윤은한의 시가 되고 있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윤은한에게 시적 대상이란 구체적이고 개별적인 물질세계의 존재들이 재구성되는 것이다. 사유의 사물화이고 사물의 사유화인 셈이다./최광임(시인)의 해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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