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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현 시집 '꽃잎을 번역하다'(리토피아포에지42)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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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탄
댓글 0건 조회 4,380회 작성일 16-05-02 14:19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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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토피아포에지․42

꽃잎을 번역하다

인쇄 2016. 4. 20 발행 2016. 4. 25

지은이 송정현 펴낸이 정기옥

펴낸곳 리토피아

출판등록 2006. 6. 15. 제2006-12호

주소 402-814 인천 남구 경인로 77

전화 032-883-5356 전송032-891-5356

홈페이지 www.litopia21.com 전자우편 litopia@hanmail.net

ISBN-978-89-6412-062-0 03810

값 10,000

 

1. 저자

송정현 시인은 2016년 ≪리토피아≫ 신인상을 수상했다. 여수문인협회 회원이며, 여수 갈무리문학회 동인으로 활동 중이다.

 

2. 자서

매일, 매 시간 다른 표정과 동행한다.

함께한 시간과 사람이 시가 되었다.

세월호와 주기율표의 연상관계를 이야기하며,

차마 단 한 자도 써 내려가지 못했다는,

어느 시인의 눈물에 내 심장이 뜨거워질 때 감히 물어본다.

과연 이 한 권에,

방대하고 아름다운 슬픔에 여정이 기록되었는가 하고.

아직 턱 없이 부족한 걸 알지만 스스로 위로한다.

이 순간에도 생을 위해 존재하고 있기에…….

2016년 봄

송정현

 

3. 목차

제1부 그늘이 내는 소리

캄파놀라 15

러너스 하이 16

갈애渴愛 18

눈물의 재구성 20

작가 지망생 22

외인 출입 허용 24

여름, 이라는 그를 늘여서 써보기로 했다 25

꽃을 꺾기 전에, 문득 26

섬 27

창窓, 창槍 28

그늘이 내는 소리 30

가을을 읽다 32

관계 33

새를 위한 소망 34

시時 36

흘러가는 대로 맡긴다 하여도 38

사랑무 40

짝퉁의 기억 42

허물 43

아픈 사랑―석화 44

제2부 전하지 못한 말

어쩌면 그것은 49

이런 시간에 그대는 50

바다를 읽는 사내 52

인연 54

꽃을 꿈꾸다 55

지하철 56

물음의 순간 57

시소에 앉아 58

나비의 날갯짓 60

목련 사랑 62

봄꽃에게 64

전하지 못한 말 65

시계인형 66

통증 꽃 피다 68

물음표 70

구속 71

단감 72

수직으로 흐르는 시간 이야기 73

사랑이란 정의의 변천사 74

책갈피에 사는 그이 76

제3부 꽃잎을 번역하다

안식에 대하여 79

램프의 성 80

시 마을 82

오래된 혀 84

원죄 86

가을, 다솔사多率寺 88

사계절 이야기, 그리고 89

공 90

정갈한 것에는 배후가 있다 91

미용실 악보 92

고무줄론論 94

귀가는 맛을 버물리는 시간 95

심심心心 96

얼떨결에 97

봄밤에 98

철새100

꽃잎을 번역하다102

바람을 넘기다103

꼬리잡기104

나는 누구인가106

제4부 바람의 유언

햇살의 체형109

묻지 마 관광110

끓다112

시간의 무게를 견딘113

추억이라 불리는 이름처럼114

바람의 유언116

이분법118

경계라는 말120

그늘의 폐가122

24시간 일하는 남자124

이상향125

부석사 가는 길126

사막에서 낙타가 우는 법128

발묵潑墨130

떡잎, 발문131

수정탕 꽃순이132

북소리134

봄, 에피소드136

처용 처가137

무늬지는 것에 대하여138

해설/최광임:은유로 된 관계 탐색141

―송정현의 시세계

 

4. 평문

  은유만큼 위안인 것이 없다. 우리에게 남는 것은 결국 은유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체험한 것들은 긍정적인 것이든 부정적인 것이든 언젠가는 살아있던 대상이 사라지고 언어에서조차 개념만 남게 된다. 그것은 다시 슬픔이나 분노, 괴로움 또는 그리움 등의 정서로 표출된다. 우리의 의식 체계는 그것을 개인적으로 은유 화하거나 집단적으로 상징화함으로써 기억에 영구히 저장한다. 봄날의 두릅나물에서 어머니를 떠올리는 이가 있는가 하면 태극기에서 조국을 떠올리는 것과 같다 하겠다. 송정현의 시 또한 그 은유의 세계에 있다. 송정현이 은유화한 세계를 따라가다 보면 가난했으나 최선을 다했던 아버지를 만나게 되고 힘 있고 밝은 세상에 치우쳐 그늘로 상징되는 세상을 만나게 될 뿐 아니라 나와 당신 또는 우리 사이의 치우치지 않는 관계에 대한 탐색을 만날 수 있다. 그를 통해 자기 성찰을 도모하며 세상과의 관계를 도모하려는 의도를 엿볼 수 있다./최광임(시인)의 해설에서

 

5. 작품

캄파놀라*

 

 

별이야기 들어보실래요? 흘깃 지나칠 수 있는 어쩜 사소한 풍경이에요 잘 들여다보지 않으면 알아채지 못했을 반짝이는 보석 울음, 지나치는 마음 낚아채어 오도 가도 못하게, 끈 하나 없이 하나 되게 하는 힘! 또롱또롱 나를 쳐다보고 있어요 오아시스가 보이지 않는 사막에서 간절함이 낙타를 타고 태양을 건너게 해요 뚜벅뚜벅, 묵묵히 걷다가 갈래갈래 갈라진 모퉁이 생채기를 더듬는 새가 사과씨를 물어다 둥지에 심는 것을 보는 것은 행운이지요 한 곳을 지그시 바라볼 때 어쩌다 찾는 네잎클로버처럼 압화되는 순간이에요

*별처럼 생긴 꽃.

 

 

 

 

러너스 하이

 

 

일감 없는 날이면 아버지는 강변을 달렸다

달빛 함께 휘영청 달렸다

바람이 저를 안고 잠시 쉬어 가라고 유혹할 때 쯤

빈 쌀독, 입 벌린 나는 아기새다

아버지는 늘 거기서 숨이 차오른다

잘 익은 옆집 감을 밤마다 나는 서리한다

서리 생각만으로도 어린 아기새는 오금이 저린다

까치밥을 주렁주렁 남겨둔 감나무는

해걸이도 하지 않는다고

옆집 아이는 매일 거들먹거린다

아기새는 아버지를 원망하지 않았지만

지치지 않는 저 옆집 감나무가 항상 부럽다

해걸이 없는 감나무를 우리 집 앞마당에 옮겨 심는 생각을 한다

날갯짓 익힌 새가 꼭대기에 둥지 틀고

계절 내내 마당 채우는 소리도 시끄럽지 않을 것 같다

페이스를 조절하는 길처럼

한 호흡이 고개를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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