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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아라포럼 허형만 시인의 '시와 삶의 신비' 특별강연 잘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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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포럼(대표 김영덕)이 19일 토요일 오후 5시 아라아트홀에서 9월 정기모임을 갖고 목포대 명예교수인 허형만 시인의 특강을 들었다. 김영덕 대표의 소개로 시작된 특강에서 허형만 시인은 시를 쓰는 일은 사람과 자연과 우주의 신비스러운 신호를 읽어내는 것이라며 시인은 이 우주에서 보내오는 신호를 받아들이기 위해 항상 안테나를 켜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자동차가 터널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티비의 전파가 끊어지듯이 시인도 자신을 터널 안으로 밀어넣는 순간 우주에서 보내오는 신호로부터 차단되는 것이며, 궁극적으로 시는 사람과 자연과 우주와 화해하는 작업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겸손한 자세로 세상을 바라볼 때에 비로소 세상은 자신의 비밀을 시인에게 말해주는 것이므로 시인은 특히 세상 앞에 무릎을 꿇는 겸손함을 잃어서는 안 된다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끝으로 소리꾼 장사익이 자신의 시에 곡을 붙여 노래한 '아버지'를 낭송하며 특강을 마쳤다.'산 설고/물 설고/낯도 선 땅에/아버지 모셔드리고/떠나온 날 밤//얘야, 문열어라!//잠결에 후다닥, 뛰쳐나가/잠긴 문 열어 제치니, /찬바람 온몸을 때려/뜬눈으로 날을 샌 후//얘야, 문열어라!//아버지 목소리 들릴때마다,/세상을 향한 눈의 문을 열게 되었고/아버지 목소리 들릴 때마다,/세상을 향한 눈의 문을 열게 되었고/그러나 나도 모르게/그 문 다시 닫혔는지//문 열어라
허형만 시인은 1945년 전남 순천 출생으로 1973년 <월간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불타는 얼음', '그늘이라는 말', '영혼의 눈' 등 14권이 있으며, 평론집으로 '시와 역사인식', '영랑김윤식연구' 등이 있다. 한국시인협회상, 영랑시문학상, 월간문학동리상 등을 수상했으며, 국립목포대학교 인문대학장, 교육대학원장을 역임한 후 현재 명예교수이다.
이 날 특강에는 장종권 이사장을 비롯하여 김영덕 대표, 수원문협 박병두 회장(시인), 강인봉 작가, 박일, 최일화 시인, 박상숙 돌체 소극장 대표, 송소영, 김태일, 박하리, 이외현, 이중산, 천선자, 정치산, 권섬, 권순, 정무현, 양진기, 정령, 권월자, 서춘자, 양정수, 김미소, 박성희 시인 등이 자리를 함께하여 경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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