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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시집 '산골 연가' 출간/리토피아시인선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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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탄
댓글 0건 조회 6,926회 작성일 15-03-24 19:17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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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토피아시인선?68
산골 연가

인쇄 2015. 3. 15 발행 2015. 3. 20
지은이 최정 펴낸이 정기옥
펴낸곳 리토피아
출판등록 2006. 6. 15. 제2006-12호
주소 402-814 인천 남구 경인로 77(숭의3동 120-1)
전화 032-883-5356 전송032-891-5356
홈페이지 www.litopia21.com 전자우편 litopia@hanmail.net

ISBN-978-89-6412-048-4 03810

값 8,000원

 

1. 약력

 1973년 충북 중원에서 태어나고 인하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국문과 시 창작 모임 <뻘>, 졸업 동인 <매립>에서 활동했다.  2008년 첫 시집 『내 피는 불순하다』(우리글)가 있으며 현재 경북 청송 산골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

 

2. 자서

시인의 말


밭에 나가 땀 흘려 일하다 보면 제가 쓴 한 편의 시가 부질없어 보일 때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시에서 산골로 삶의 터전을 옮겨와 홀로 부른 노래들을 묶어 봅니다.

 

이 땅 위에 발 딛고 서서 가냘프지만 소중한 생명력을 이어 가는, 세상의 모든 당신들에게 이 시들을 보냅니다.

당신이 있어 이 작은 골짜기가 오늘도 빛납니다.

푸른 별 내리는 청송에서
최정

 

3. 차례

제1부
산골연가-호미질  15
산골연가-산짐승  16
산골연가-산책  17
산골연가-버섯 막사  18
산골연가-쪽동백나무  20
산골연가-계곡에 앉아  21
산골연가-민들레, 10㎝의 사랑  22
산골연가-찔레꽃  24
산골연가-양파를 까며  25
산골연가-어떤 날은  26
산골연가-명상  28
산골연가-감나무  29
산골연가-콩 모종  30
산골연가-농부의 몸  32
산골연가-감나무 그늘 아래  33
산골연가-감자꽃 필 무렵  34
산골연가-새벽안개  35
산골연가-홍고추  36
산골연가-달구경  38
산골연가-들깨를 심으며  39
산골연가-보리수 열매  40
제2부
산골연가-손님  45
산골연가-낫질  46
산골연가-바랭이에게  47
산골연가-폭염  48
산골연가-찐 감자  49
산골연가-봉숭아  50
산골연가-성묘·1  51
산골연가-성묘·2  52
산골연가-들깨를 털며  53
산골연가-가을 산책  54
산골연가-광풍狂風  55
산골연가-돌 줍기  56
산골연가-가계부 정리  57
산골연가-새들의 안부  58
산골연가-겨울 아침  59
산골연가-늦은 아침  60
산골연가-폭설  61
산골연가-설 후  62
산골연가-노송老松  63
제3부
산골연가-등불 하나씩  67
산골연가-단비  69
산골연가-어미 새  70
산골연가-지기知己  71
산골연가-세월호 후의 세월  72
산골연가-태풍  74
산골연가-한 알의 씨앗  75
산골연가-귀를 씻다  76
산골연가-늦가을 저녁  77
산골연가-단풍놀이  78
산골연가-초승달  79
산골연가-거짓말쟁이  80
산골연가-양파 모종  81
산골연가-반딧불  83
산골연가-낙엽비  84
산골연가-수수께끼  85
산골연가-홍시  86
산골연가-갑오년甲午年 겨울  87
제4부
하얀 그림자  91
304호의 이별 방식  92
감시의 눈  95
노을  96
이상한 봄  97
강화 부근리 고인돌  98
노루목 100
동강 마을 102
해와 달이 뜨고 지는 103
고추꽃 사랑법 104
수몰지구-미루나무 105
평상에 앉아 106
추석전야 107
학생과학대사전 108
오체투지 109
달의 눈 110
버리고 갈 것만 남아 111
막차 113

해설/백인덕 115
슬픔의 존재론적 진화론
― ‘산골 연가’의 서정적 힘

 

4. 평가

  사람도 자연의 하나로 인식이 되는 순간 도시와 산골의 차이는 사라진다. 사람과 자연의 차이도 사라진다. 겁 없는 최정 시인의 대담하고 당당한 인생 행로는 제 몸이 하나의 감자알, 고추씨가 되어 대지의 품안으로 직접 파고들기를 원한다. 그가 몸으로 쓰는 농사일기가 한 권의 시집으로 묶여졌다. 현란한 기교나 화려한 수식은 보이지 않는다. 그야말로 호박덩어리 같은 풋풋하고 따뜻한 세계만 가득 일렁일 뿐이다./장종권(시인

 

  시집의 1, 2, 3부, 즉 「산골 연가」 연작에 간혹 등장하는 당신은 그리움의 구체적 대상으로서의 무엇이었다가 이내 감자 꽃이나 고추 꽃, 민들레, 찔레 꽃, 혹은 웬 사내가 버리고 간 오두막이었다가 버섯막사였다가 숲이 되고, 기어이 자연과 자연스럽게 어울려진 한 몸으로서의 자아상像이 된다. 이 부분이 이번 시집의 주를 이루고 있지만, 세세하게 쫓아가며 시시콜콜 어떤 연사戀事를 상상하는 것은 오히려 시집을 읽는데 방해가 될지도 모른다. 필자의 체질상 맞지 않는 작업 같기도 해서 이 부분의 독해를 오롯이 독자들의 몫으로 괄호 쳐둔다. 어쨌든 이번 시집의 구성은 도시 생활의 비극적 소회가 담겨 있는 4부와 산골에서 펼쳐지는 연가인 앞의 3부로 양분되는데, 이 이주가 단순한 거처의 이동이 아니라 존재론적 사태로서 꿈의 태내胎內를 만들어가기 위한 한 기획으로서의 의미를 갖기 위해서는 탈피脫皮의 과정이 선결되어야만 한다./백인덕(시인)의  해설에서

 

5. 작품

산골 연가
―호미질

 

 

이슬 마르기 전 밭고랑에 앉아
호미질하고 있으면 한없이 평온해진다

비좁은 고랑에 뿌리 내려 나를 고되게 하는
이름 모를 풀들에게도 고맙고
호미질에 튀어 나오는 돌들마저 정답다

이슬 같은 땀방울 등에 흥건해지면
주변은 온통
아침을 알리는 온갖 새소리로 가득하다

특별한 다짐하지 않아도 흘러가는 산골 생활

 

 

 

 

산골 연가
―산짐승

 

 

밭일 하다 목마르면
계곡에 내려가 고개 수그려
산짐승처럼 물을 마신다

골짜기 짐승들도 마셨을 물
입 담그고 마신다

새 한 모금
노루 한 모금
멧돼지 한 모금
나 한 모금

 

물 한 모금에 새소리 한 종지
물 두 모금에 물소리 한 사발
물 세 모금에 바람 한 시렁

산짐승처럼 한 세상 살다 갈 수 있다면
더 이상 부러울 것 없겠네

 

 

 

산골 연가
―산책

 

잘 반죽된 그리움이
목구멍까지 차오르는 날이 있습니다

이런 날은 오솔길을 걷습니다
부풀어 오르는 빵처럼
한 걸음 한 걸음 숲으로 들어갑니다

계곡 물소리가 가까워졌다 멀어졌다
내 마음도 부풀었다 사그라졌다

되돌아 나가지 못하고
작은 바위에 앉아 오래도록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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