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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래3-남태식 시인의 '잊어버린 얼굴'(작곡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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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래3-남태식 시인의 '잊어버린 얼굴'
나는 이미 내 얼굴 잊은 지 오래
그대는 그대 얼굴 잊지 않았나
숲의 얼굴 보리라 내 얼굴 버려
물 되어 강 아래로 흐르기도 하고
구름 되어 소나기로 내리기도 하고
돌 되어 이리저리 구르기도 하고
새 되어 나무 쪼며 노래도 불러
내 목덜미 훔치던 숨결에 취해
내 허리 연신 감던 손길에 취해
단내 알싸 풍기던 입술에 취해
온 몸으로 피워올린 내 꽃밭 꽃잎
수도 없이 뚝뚝뚝 떨어뜨리며
나는 이미 내 얼굴 잊은 지 오래
그대는 그대 얼굴 잊지 않았나
숲의 얼굴 보겠네 고개를 들면
애초부터 숲은 그저 얼굴 없는 짐승
숲의 얼굴 보리라 버린 내 얼굴
이제 다시 찾으리라 돌아서지만
잊은 지 오랜 얼굴 찾을 수 없어
잠 속에서 찾을까 잠에 들지만
꿈에서도 내 얼굴 보이지 않아
거리로 함께 나선 그대는 아직
말갛던 그대 얼굴 기억하시나
꿈에라도 그대 얼굴 여전 보시나
(너무 길면 앞부분만 사용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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