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제12회 김구용시문학제 성료(2022년 5월 28일, 아라아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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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줄부터 허형만 시인, 강우식 시인, 리토피아문학상 수상자 유시연 작가, 한국소설가협회 김호운 이사장, 장종권 문화예술소통연구소 이사장, 백인덕 리토피아 주간, 앞줄 아라작품상 수상자 우중화 시인, 신인상 수상자 김학명 시인, 김구용시문학상 수상자 백우선 시인, 신인상 수상자 허정열, 황명덕 시인
김구용시문학상 수상자 백우선 시인
리토피아문학상 수상자 유시연 작가
신인상 수상자 김학명 시인, 김구용시문학상 수상자 백우선 시인, 신인상 수상자 허정열, 황명덕 시인
권달웅 시인, 허형만 시인, 강우식 시인, 수상자 백우선 시인, 장종권 문화예술소통연구소 이사장, 백인덕 리토피아 주간
사)문화예술소통연구소(이사장 장종권)가 주최하고 계간 리토피아(주간 백인덕)가 주관하는 제12회 김구용시문학상 시상식이 지난 5월 28일(토) 오후 5시 부평 갈산역 부근 아라아트홀에서 진행되었다. 인천뉴스와 막비시동인들이 후원자이다. 수상자는 지난 1월 시행된 심사(본심-강우식, 허형만, 고명철)에서 백우선 시인(시집 <훈暈>, 밥북 발행)으로 결정되었다. 김구용시문학상은 시류에 편승하지 않고 독창적인 세계를 끊임없이 추구하며 새로운 시에 대한 실험정신이 가득한 시인이 발간한 시집 중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하여 시상하고 있다. 시인 개인의 잠재적인 미래성 평가와 한국시단의 주역으로서의 가능성이 심사의 주요 기준이다.
강우식 시인은 심사평에서 ‘살아생전에 술자리에서 구용 시인이 자주 꺼냈던 유명한 화두 “내 원수를 갚아다오”를 금년에는 백우선 시인이 좋은 작품으로 화답했다고 믿는다. 자기와 닮거나 비슷한 시세계를 극도로 싫어했던 김구용 시인이었다. 백우선 시인의 시도 구용의 숨 막히는 장시와 난해성에 비추어 동시적인 면과 짧은 단시여서 판이하게 다르다. 그런 면에서 내 원수를 갚아 달라는 말씀을 시집 <훈暈>으로 갚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수상자 백우선 시인은 1953년 전남 광양에서 출생하여 1980년, 1981년《현대시학》으로 추천완료 등단하였으며, 199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되었다. 시집으로 '우리는 하루를 해처럼은 넘을 수가 없나', '춤추는 시', '길에 핀 꽃', '봄비는 옆으로 내린다', '미술관에서 사랑하기', '봄의 프로펠러', '탄금', '훈暈'이 있고, 동시집으로 '느낌표 내 몸', '지하철의 나비 떼'가 있다. 그는 수상소감에서 ‘김구용 선생님의 시세계는 다 아시다시피 단연 독보적입니다. 선생님의 시적 성취가 워낙 아득히 높고 넓지만, 그 열쇳말인 불교, 초현실주의, 어머니를 떠올리며 제 글을 살펴보기도 합니다. 첫시집이 나와서 드렸을 때 “박용래 제자가 맞군!”이라고 하셨지만, 시에 임하는 자세, 삶의 염결성, 따뜻한 인간미, 붓글씨의 단아함과 변형의 멋을 조금이라도 본받으려고 늘 염두에 두며 살아왔습니다. 선생님은 언젠가 오래 끝까지 쓰라는 말씀도 하셨는데 적어도 그 하나만큼은 꼭 지켜내려고 합니다.
이 자리에서는 제12회 리토피아문학상(수상자 유시연 작가)과 제6회 아라작품상(수상자 우중화 시인), 리토피아 신인상(시부문 김학명, 황명덕, 허정열)도 시상을 같이 했다. 참석자들은 다음과 같다. 강우식 허형만 김호운 장종권 김태일 권달웅 김성달 남태식 김영식 박익흥 백인덕 손현숙 박동억 최영규 김현숙 정미소 박하리 이외현 김영진 천선자 정치산 허문태 송창현 배아라 이성필 권 순 김영덕 박철웅 최춘희 박재화 박 일 정영희 조규남 김종옥 소 율 이수영 김금래 송재찬 차영미 외 시인들과 가수 이미정이 참석했다.
김구용시문학상운영위원은 김동호(시인), 박찬선(시인), 강우식(시인), 허형만(시인), 문효치(시인), 김태일(시인), 장종권(시인), 구경옥(유족)으로 구성되어 있다. 김구용시문학상 기수상자는 2011년 제1회 권정일 시인, 2012년 제2회 장이지 시인, 2013년 제3회 김중일 시인, 2014년 제4회 김성규 시인, 2015년 제5회 김안 시인, 2016년 제6회 남태식 시인, 2017년 제7회 안명옥 시인, 2018년 제8회 허은실 시인, 2019년 제9회 하상만 시인, 2020년 제10회 윤의섭 시인, 2021년 제11회 백인덕 시인이다.
수상 시집 '훈暈' 중에서
훈暈
알든 모르든 받아주든 물리든 천 리 밖이든…
해에겐 듯 달에겐 듯
내 혼은 그의
훈暈*
*훈暈: 햇무리․달무리[일훈․월훈]의 무리, 곧 어떤 것에 둘린 빛의 테.
훈暈·2
그의 화살로 내가
몰래 쏘고 쏜 과녁인 나는
고슴도치
전신 심장의 화살투성이
그 끝끝의 깃털로
그의 하늘을
빙빙 돌며 납니다.
서산 마애불
석공이 웃고 웃어
바위가 따라 웃자
둘은 서로 웃음을 다듬었다.
해, 달, 별, 바람, 눈비,
새, 곰, 꽃도 같이
모두의 웃음,
웃음 중의 웃음을 웃으려고
다듬고 다듬었다.
누구든 무엇이든
언제 어디서든 어떻든
꽃의 꽃으로 웃자며
지금도 웃음을 다듬는다.
낙지
머리에 든 먹물은
삶아도 쉽게 굳지 않는다.
붓 삼아 찍어 쓸
손발가락이 토막토막 잘려
입속으로 사라져도
먹물은 붓을 기다린다.
일 초라도 더 버틴다.
먹이 아니라
먹이가 되고 말더라도
글이 되고 싶은 것은 이런
매운 구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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