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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익흥 편지문집 '밤하늘의 풍등'(리토피아신서25)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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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리토피아
댓글 0건 조회 479회 작성일 22-09-2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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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토피아신서․25
밤하늘의 풍등風燈

초판 인쇄 2022. 08. 25|발행 2022. 08. 30
엮은이 박익흥|펴낸이 정기옥|펴낸곳 리토피아
출판등록 2006. 6. 15. 제2006-12호
주 소 21315 인천광역시 부평구 평천로 255번길 13, 903호
전화 032-883-5356|전송032-891-5356
홈페이지 www.litopia21.com|전자우편 litopia@hanmail.net

ISBN-978-89-6412-167-2  03810

값 14,000원


1. 저자

박익흥 베드로는 인천 영흥에서 출생하여 인천의 한 여고에서 36년간 가르침을 펼치다가 2019년 2월에 교장으로 퇴임했다. 그 동안 시인으로 활동하며 시집 '꼴값하기', '사랑 알레르기'를 상재한 바 있다. 퇴임 후 인천가톨릭대학교 부설 인천교리신학원에서 2년과정의 신학을 공부하였고, 현재 인천 십정동성당에서 성체분배 등의 봉사를 하고 있다. 별이 된 조혜숙 카타리나와는 13,025일을 함께하였는데, 생전 카타리나는 제대회장, 헌화회장, 성물방 책임 역할 등을 수행하며 십정동 성당공동체를 위해 봉사하였다. 슬하에 1남1녀와 손자가 둘이다.

2. 자서

 편지를 묶으면서
그대 떠난 지 다섯 해,
이제, 삶에 담지 않고 가슴에 담으리라.

살아가야 할 날이 언제까지인지 모르지만,
그리움은 고이 접어 마음에 담아야 한다.

아름다운 그리움이 사무치게,
 삶의 어깨에 무게가 되지 않도록…….

그대 다시 만나는 부름의 날,
꼬옥 껴안고 보고 싶었다 말하리라!

2022년 여름
박익흥 베드로


3. 목차

차례
제1부 조용조용 사뿐사뿐하던 당신
 2017년 10월  5일  17
2017년 10월 23일  18
2017년 10월 28일  19
2017년 10월 30일  20
2017년 11월  1일  22
2017년 11월  2일  25
2017년 11월  2일  27
2017년 11월  4일  29
2017년 11월  9일  30
2017년 11월 11일  32
2017년 11월 12일  33
2017년 11월 15일  34
2017년 11월 16일  36
2017년 11월 17일  37
2017년 11월 19일  38
2017년 11월 21일  40
2017년 11월 23일  42
2017년 11월 26일  44
2017년 11월 27일  46
2017년 12월  2일  47
2017년 12월  6일  48
2017년 12월  8일  49
2017년 12월  9일  50
2017년 12월 16일  51

2017년 12월 19일  53
2017년 12월 24일  54
2017년 12월 26일  55
2017년 12월 27일  57
2017년 12월 30일  58

제2부 꽃이 지며 남기는 씨앗은 희망
2018년 1월  4일  61
2018년 1월  6일  62
2018년 1월 11일  63
2018년 1월 11일(2)  64
2018년 1월 15일  65
2018년 1월 18일  66
2018년 1월 20일  67
2018년 1월 21일  68
2018년 1월 25일  69
2018년 1월 28일  70
2018년 1월 31일  71
2018년 2월  4일  72
2018년 2월  6일  73
2018년 2월 11일  75
2018년 2월 17일  76
2018년  2월 20일  77
2018년  2월 28일  78
2018년  3월  2일  80

2018년  3월  5일  81
2018년  3월 12일  83
2018년  3월 24일  85
2018년  3월 25일  87
2018년  3월 30일  88
2018년  4월  5일  89
2018년  4월  7일  90
2018년  4월  8일  91
2018년  4월 14일  92
2018년  4월 15일  93
2018년  4월 23일  95
2018년  4월 28일  96
2018년  4월 29일  98
2018년  5월  5일  99
2018년  5월 12일 100
2018년  5월 12일(2) 102
2018년  5월 17일 103
2018년  5월 26일 105
2018년  5월 29일 107
2018년  6월  3일 109
2018년  6월 10일 110
2018년  6월 13일 113
2018년  6월 15일 114
2018년  6월 23일 115
2018년  6월 24일 116

2018년  6월 29일 118
2018년  7월 11일 120
2018년  7월 29일 122
2018년  8월 19일 123
2018년  9월  9일 124
2018년  9월 15일 125
2018년  9월 19일 126
2018년  9월 24일 127
2018년 10월  3일 128
2018년 10월  8일 129
2018년 10월 25일 130
2018년 10월 27일 131
2018년 11월  3일 132
2018년 11월  4일 133
2018년 11월  8일 134
2018년 11월 11일 135
2018년 11월 22일 136
2018년 11월 29일 137
2018년 12월 23일 138

제3부 이렇게 아름다운 봄날에 세상에 왔던 당신
2019년  1월 11일 141
2019년  1월 17일 143
2019년  1월 28일 144
2019년  1월 29일 145

2019년  2월 12일 146
2019년  2월 19일 148
2019년  2월 27일 150
2019년  3월  7일 151
2019년  3월 28일 153
2019년  4월 16일 155
2019년  4월 24일 156
2019년  5월  2일 157
2019년  5월 13일 158
2019년  5월 15일 160
2019년  5월 21일 161
2019년  5월 25일 162
2019년  5월 25일(2) 163
2019년  6월 13일 168
2019년  6월 21일 170
2019년  6월 22일 172
2019년  6월 25일 173
2019년  7월  1일 174
2019년  7월  8일 175
2019년  7월 29일 177
2019년  8월 21일 178
2019년  9월 17일 180
2019년 10월  2일 182
2019년 10월  9일 183
2019년 10월 10일 184

2019년 11월 15일 191
2019년 11월 25일 192
2019년 11월 30일 196
2019년 12월 12일 197
2019년 12월 21일 198
2019년 12월 26일 199

제4부 그 새를 못 참아 멀리까지 맞으러 갔지
2020년  1월  1일 203
2020년  1월 26일 205
2020년  2월  6일 207
2020년  2월 20일 208
2020년  3월  4일 209
2020년  3월 12일 211
2020년  4월  5일 213
2020년  4월 29일 214
2020년  5월 24일 216
2020년  6월 22일 218
2020년  7월  8일 220
2020년  7월 18일 221
2020년  8월  3일 223
2020년  8월 12일 225
2020년  8월 17일 227
2020년  8월 21일 228
2020년  9월  2일 229

2020년  9월  9일 230
2020년  9월 19일 232
2020년 10월  2일 233
2020년 10월 28일 234
2020년 11월  1일 236
2020년 11월 17일 238
2020년 12월 17일 240
2020년 12월 26일 242

제5부 내 맘속에 깊이 들어와 박힌 진주
2021년  1월  6일 245
2021년  1월 20일 246
2021년  1월 23일 250
2021년  2월  5일 251
2021년  2월 28일 253
2021년  3월 21일 255
2021년  3월 28일 256
2021년  4월 15일 257
2021년  4월 20일 258
2021년  4월 22일 260
2021년  5월  8일 261
2021년  5월 17일 263
2021년  6월 18일 265
2021년  6월 24일 267
2021년  6월 27일 268

2021년  6월 29일 269
2021년  7월 21일 270
2021년  9월  2일 271
2021년 10월  2일 272
2021년 10월 27일 274
2022년  1월  3일 


4. 평가

저자 박익흥은 시인이다. 그는 부인을 보내고 난 후 일상생활에서 반복되는 빈자리에 대한 공간과 시간의 변화를 쉬이 적응하지 못하고, 부인에 대한 그리움을 여러 모습들로 형상화하여 편지문집을 쓰기에 이른다. 2017년 10월 28일 사랑하는 부인 카타리나가 떠난 전후를 기점으로 그는 이곳에 남아 식을 줄 모르는 그리움을 쓴다. 2017년 29편, 2018년 62편, 2019년 35편, 2020년 25편 2021~2022년 15편, 문집을 마치기 전까지 총 166편의 젖은 연서를 기록하게 된다. 이는 단순한 글쓰기가 아닌 온몸의 촉수를 열어 상대를 향한 소리 없는 간절한 몸부림이자 볼 수 없고 느낄 수 없는 속울음의 대서사시이다./이화영 시인


5. 작품

2017년 10월 5일

평범함의 의미를 새겨 본다. 일상으로 반복되는, 그래서 아무런 감흥도 갖지 못하는 평범함이여! 바람 불고, 잎새가 흔들리는 아무렇지도 않은 일상! 그 흔들림이, 그대의 귓밑머리를 일렁이지 못할 때, 아! 나는 그제야 깨져버린 일상의 유리병을 아쉬워하네. 조각난 평범함의 파편을 아파하며 그래도 병실에 신발을 나란히 벗어 놓을 수 있는, 또 하나의 평범하지 않은 평범함을 두 손 모아 감사드리네.
2017년 10월 23일
눈물이 진주가 된다는 말을 나는 믿는다. 눈물 젖은 빵이 기적을 만들어 내는 작은 사람들의 가슴에 품은 큰 진주를 보았기 때문이다.
 
만두를 먹는다. 메뉴를 골라 주문하고 느긋이 먹는 배부른 여유가 나에게는 지금은 사치다. 달려가 찐만두를 사와 병실에 누워있는 그녀를 뒤에 두고, 꾸역꾸역 입안으로 밀어 넣는 눈물 젖은 만두를 먹어본 적이 있는가?
 
나는 믿는다. 이 아픔은 내가 잉태하는 진주가 되리라는 것을. 그래서 작은 사람들이 만들어 낸 기적을 이 작은 6인병실 가려진 커튼 속에서 마법처럼 만들어 내겠다.


2017년 10월 28일

사랑한,

사랑하는,

그리고 사랑할,

그녀를 보냅니다.

나는 이곳에 남아…….


2017년 10월 30일

카타리나! 당신을 먼 곳에 두고 혼자 왔네. 미안해. 마음이 너무 아파. 당신 앞에서 징징대지 않을 거라고 다짐하고 왔는데 어쩔 수가 없나 봐. 자연히 눈물이 나네. 싫어도 조금만 참아. 조금만 더 그럴게.

카타리나, 아침이야! 그곳은 높은 곳이니 벌써 햇살이 퍼졌겠네. 당신은 늘 나무가 많은 자연 속으로 가고 싶어 해서 당신집을 그곳으로 했으니 마음에 들었으면 해.

멀리 바라보이는 전경도 좋더라. 산새들도 찾아와 노래해 주고, 이웃 교우들의 영혼과도 이야기를 좀 텄나? 당신은 붙임성도 있고 늘 따뜻하니까 금방 인사 나누었을 거야. 좋은 분들과 잘 지내고…….

어제는 아이들이 나와 함께 밤을 보내주었네. 녀석들 마음의 배려가 크네. 고맙지 뭐야. 며느리도 그렇고, 사위도 그렇고 너무 고마웠네. 카타리나, 오늘도 하늘나라에서 우리 가족들 잘 지켜봐 주고 사랑 많이 보내 줘. 나에게도 그래 주고. 나 욕심 많지? 그래도 어젯밤 꿈속에라도 찾아주지 그랬어. 섭섭하네.

사랑하는 카타리나! 하늘에서는 아프지 말고 행복해야 해. 알았지? 사랑해, 영원히……. 만나는 날까지 잘 있자. 나도 오늘은 머리부터 깎고 이것저것 정리를 할게. 그러다 당신 생각나면 눈물 찔끔도 할 테니까 당신은 싫어도 이해해 줘. 사랑해. 너무너무 사랑해. 그리고 고맙구.

하늘에서도 아침밥 짓고 있나? 주방에서 덜그럭거리는 소리가 있네. 환청인가? 정말 당신이 찾아와 그런다면 얼마나 좋을까. 미안해 카타리나! 오늘은 그만 보낼게. 더 붙잡다 보면 당신이 제일 싫어하는 징징이 계속될 것 같아. 오늘도 잘 지내자. 사랑하는 조혜숙 카타리나!
 
추신—어제 당신을 위한 장례미사에 자청하여 오셔 주재하신 신부님께서 당신의 성품을 너무 잘 알고 있더라. 깜짝 놀랐어! 조용조용 사쁜사쁜 큰소리 없이 봉사해 왔다더군. ‘조용조용 사쁜사쁜'이란 표현이 당신의 참모습이었다는 걸 당신을 하느님 곁으로 보내며 새삼 다시 알았네. 나 바보지?

아 참! 보좌신부님이 당신이 천국으로 가는 가이드 역할을 하겠다며 오셨대. 당신에게 고맙다네. 로마에 공부하러 다녀오셨을 때 당신이 손 꼭 잡고 격려해 준 것이 힘이 되어 여기까지 왔다고 하시데. 당신은 사랑을 주기도 받을 줄도 아는 사람이네. (에구, 추신이 더 기네. 당신에게 할 말이 많은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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