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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문예지발간지원사업에서 계간 리토피아가  2021년도 우수문예지로 선정되었다.  리토피아를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의 성원 덕이라 믿으며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창간 20주년 행사를 치르지 못하고 연기 중이다. 코로나가 우리에게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우리는 알 수 없지만 어쩌면 신들의 귀환을 암시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우리는 인간이니까 살아있는 동안에는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 예전 같지 않은 잡지를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다. 다음은 심의 총평이다.

  <심의총평>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문예지발간지원사업은 문학 창작 활동의 중요한 토대인 문예지의 발간을 지원하여 문학 창작 및 비평 활동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된 사업이다. 이 사업을 통하여 문인들의 작품 및 담론 생산 기능을 강화하고, 원고료 지원을 통해 작가들의 기초적인 창작여건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다. 공정한 심의를 위해 심의위원들은 문예지의 사업계획의 충실성 및 타당성, 실현가능성, 문학 분야 발전에의 기여도와 파급효과, 유형별 특성화 지표등을 기준으로 삼아 심의를 진행하였다. 유형별 특성화 지표 부분에서는 기존 문예지(창간 4년 이상)와 신규 문예지(창간 3년 이내)를 구분하여 심의하였다.

사업 진행 과정에서 중장기적인 계획이나 목표가 합리적으로 설정 있는지, 수록되는 콘텐츠의 기획이 우수한지, 문학발전에 기여하는 역할은 어느 정도로 기대되는지, 공정한 보상체계 실행을 위한 노력은 어느 정도인지 등을 두고 두루 논의하였고, 신규 문예지의 경우 과장되거나 보여주기식 기획이 아닌, 기존 문학계에 새로운 활력을 일으킬 수 있는 참신하고 다양한 노력이 어느 정도 반영되어 있는지, 또한 사업의 안정성과 지속가능성은 어느 정도인지 등을두루 살펴보았다. 지원과정에서의 성실함과 절실함, 갱신 가능성 등은 그 문예지의 발전 가능성을 엿보게 하는 부분이기도 했다.

이러한 과정과 결과를 바탕으로 해서 모두 38건의 문예지를 선정했다. 38건에 지원하는 전체 예산 배정액은 모두 740백만 원이다. 이 중 지역 기반 단체는 총 10건이 선정되었으며, 전체 선정건수의 26.3%에 해당된다.

무엇보다 이번 사업에서는 선정 단체수가 줄어들고 호당 지원금액이 증액되는 변경 사항이 있었다. 단단한 콘텐츠를 확보하고 문학의 발전과 향유 계층의 확대에 애쓰고 있는 기존 문예지의 저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힘든 상황에서 분투하는 잡지들과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잡지들의 위상 또한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문학 생태계의 다양성을 위해 콘텐츠의 우수성만으로 접근하지 않고 다양한 측면에서 고려해야 한다는 심의위원 모두의 깊은 고심이있었다는 점을 밝혀둔다. 또한 지원 일정을 놓친 잡지들, 서류를 미진하게 준비한 잡지들에 대한 안타까움도 덧붙인다. 다음 기회에 지원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앞으로 문예지 지원 사업이 더욱더 확대되기를 기대하면서, 현재 주어진 여건에서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하여 공정한 심의가 이루어졌음을 말씀드린다. 각각 다른 의견들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꼭 지원이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문예지들을 고려하고, 최대한 의견차를 좁히기 위해 심도 깊은 논의를 거쳤다는 점을 밝힌다. 아쉽게도 선정되지 못한 문예지들은 추후에 더 좋은 기회가 주어질 수 있는 발판으로 생각해주었으면 한다.

문예지발간지원사업 심의위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