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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도 우수문학도서-쉽게 시가 쓰여진 날은 불안하다(임강빈 시집 리토피아시인선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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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강빈 시집의 제명이 던져주는 전언은 대단히 시사적으로 다가온다. 마치 지금, 여기의 시단에 대해 일침을 가하듯 제명을 약간 패러디한다면, '쉽게 시가 쓰여진 시대는 불안하다.' 아마도 시인에게 현재의 시단에서 발표되는 시들은 쉽게 쓰여진 시로 파악되어지며, 그러다보니 앞서 언급한 '시인의 특권'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적 성찰이 함축되어 있는 게 아닐까.-고명철(문학평론가)의 해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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