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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영-시(20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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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종권
댓글 0건 조회 313회 작성일 04-11-15 21:06

본문


1 # 기억.. #  

한잔 술로는 막을 수 없는 고독한 하루와..
한잔 술로도 무너져 내리는 힘없는 모습과..
한잔 술조차 허락되지 않은 우리의 관계는..
어느새 진실 아닌 진실이 되어 나이를 먹어간다..

그토록 길게만 느껴질 것 같았던 헤어짐의 시간이..
지난 세월을 보면 오히려 짧기만 하고..
되려 기억조차 무뎌진 나의 머리는..
역시 너를 잊어 가는 건가보다..

하지만..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흘러내리는 눈물과..
내 느낌과는 상관없이 보고파지는 심장과..
아무 것도 뜻대로 할 수 없는 바보 같은 내 모습..
그 모든 것은..

이제는 가물거리는 너의 모습과..
이제는 희미해진 너의 향기와..
이제는 어렴풋한 너의 습관이..
애석하게도..
내 가슴이 기억하기 때문인가 보다..



2 # 기억..아픔 속의.. #

제가 걷고 있는 이 길인 것 같아요..
왜..있잖아요.. 그때 그 길이요..

서로를 쓰다듬으며 부끄러움에 함께 뛰던..
햇볕이 너무 좋다며 환히 웃으며 함께 걷던..
낙엽 하나하나 밝으며 미소지으며 함께 거닐던..

왜..있잖아요..
서로 표정하나 바꾸지 않고.. 끝과 끝으로 향하던..

지금 걷고 있는 이 길인 것 같아요..
발자국이 남아있네요..
웃음을 흘리고 갔네요..
낙엽도 남아있네요..

왜..있잖아요..
다른 건 잘 모르겠구요..  
그 길의 끝을 향해 걸으며..
감춰두었던 표정이 남아있네요..
햇볕에 가려진 제 그늘이 보이네요..
낙엽에 감춰진 제 눈물도 보이네요..
저 길 끝에 숨겨둔.. 당신의 향기도 보이네요..

아마도..제가 걷고 있는 이 길이 맞는 것 같아요..
왜..있잖아요.. 우리가 서로 다른 길로 갔던 그 길이요..
다신..당신을 보러 갈 수 없었던 바로 그 길이요..



3 # 기억.. 단 한번만이라도..  #  


그 다음은 생각하지 마세요..

한동안 모른척하던 마음에게 미안하다면..
그 다음은 생각하지 마세요..
당신을 살게 했던 그 동안의 의지를 믿고..
혹시나 하는 마음은 떠올리지 마세요..
저 역시 그렇게 하고 있어요..

기억이 나더라도 꺼내어 보지는 마세요..
굳이 떠올려서 가슴 아플 기억이라면..
생각나는 그대로 묻어두고 꺼내어 보지는 마세요..
그리고 그 다음은 생각하지 마세요..
저 역시 그렇게 하고 있어요..

한때 너무 미안했었다고..사과라도 하고싶다고..
그렇게 생각한다면..그렇게 생각까지만 하세요..
그리고 나서.. 그 다음은 생각하지 마세요..
더 이상 떠올린다면 지금의 당신은 무너지니까요..
물론 저 역시 그렇게 하고 있어요..

한번만..이라는 것은 없어요..
한번이라는 건.. 진짜 모든 것을 포기하고..
그리고 맘을 굳게 먹고 나서 해야하는 생각이에요..
한 번이라고 생각하는 순간부터 그건 한 번이 아니거든요..
저 역시 그렇게 하고 있어요..

하지만..지금 왜 이렇게 생각이 나는지 몰라요..
단 한번만..이라는 생각이요..



4 # 기억.. 이시스의 눈물..#

그대 가슴에 활을 쏘리라..
시들어 있던 그대 가슴에 독약 같은 활을 쏘리라..
비록 다시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일지라도..
때론 그 일로 인해 평생 후회할지라도..
내 속에 묻어있던 감정의 실오라기를 묶은 활을 쏘리라..

많은 시간을 아파한다고..
그것이 진실이라고 하진 않을 것이다..
그 마음이 모든 것을 걸만큼 소중한 일이었다 하더라도..
그것이 꼭 진실이었다고는 볼 수 없으리라..
내 속에 묻어난 진실은 나에게만 묻어있을 수 있다..
그러므로 나는 그 진실이 그대 가슴에도 묻어날 수 있게끔..
하나의 활로 만들어 그대 가슴에 꽂아놓으리라..

그대가 알아차릴 만큼 나의 진실이 그대에게도 진실이 되도록..
오늘의 이 선택이 후회가 되기 전에 서둘러 그대 가슴을 물들이리라..

..사랑하는 당신에게..
사랑하는 당신이라는 말은 사랑이 그대에게도 받아들여질 때..
비로소 그 빛을 발하는 것 일겁니다...
하여서..나는 그대 가슴을 붉게 물들여 진실을 보이겠습니다..



5 # 기억..욕심.. #

그럼 잠시 눈을 감고 있겠습니다..

햇살이 눈부실 때는 좋은 곳에 가셔서 그 햇살 맘껏 맞으시구요..
즐거운 바람이 불때는 그 바람 등에 지고 웃으시구요..
촉촉한 비가 내릴 땐 창밖 풍경을 감상하세요..

그럼 잠시 귀를 막고 있겠습니다..

즐거운 음악이 맞으시고요 흥겹게 어깨를 들썩이시구요..
향기로운 꽃을 대하실 땐 눈감고 그 향기 가슴에 품으시구요..
행복한 이야기를 들으실 땐 기쁨에 소리내어 좋아하세요..

그런 날이 늘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늘 당신에겐 그런 일들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아니라도 좋으니까요..
저는 잠시 눈을 감고 귀를 막고 있으면 되니까요..
당신에게만은 늘 그런 날들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을 도려내는 아픔이 있을지라도 괜찮습니다..
그렇게 도려낼 기억이라도 있다는 게 기쁨이니까요..
그러니까..미안하다구요..
그런 기억 당신 간직할까봐..
제가 대신 가져 갈 테니..당신께는 행복한 날뿐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언젠가 저도 다른 행복으로 비어있는 그 자릴 채울 테니까요..
정말 괜찮으니까..지금은 잠시만 아파하며 있을께요..

당신의 주위에는 늘 행복한 빛들만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잠시 눈을 감고..귀를 막고..
그렇게 견디고 있을께요..



6 # 기억..축제.. #  

제 가슴으로 당신을 묻겠습니다..
제 눈물로 당신을 씻어버리겠습니다..
제 슬픔으로 당신을 퍼내겠습니다..

하늘이 두 번 갈라지는 슬픔과..
가슴이 세별 도려지는 아픔과..
눈물이 바다를 채우는 괴로움으로..

그렇게 당신을 잊겠습니다..

죽을 때까지 당신을 잊지 못하는..
그런 저이기에..
당신을 잊겠습니다..



7 # 기억..사랑해요.. #

같이 커피도 마시고 싶었고..
같이 길을 걸으며 발도 맞춰보고 싶었고..
흩날리는 벚꽃을 맞으며..얼굴 마주보고 웃어보고 싶었습니다..

같이 서점에 가서 책도 사주고 싶었고..
비내리는 날에는 서로의 기분을 생각하며..
잠시 전화기를 붙들고 이쁜 말을 나누고싶었습니다..

길 가다가 들려오는 음악소리에 서로의 어깨를 쓰다듬고 싶었고..
다가오는 그 사람의 생일날을 생각하며..
어떤 선물이 좋을지를 고민하고 싶었습니다..

혼자서 커피를 마시며 그 사람을 생각하고..
혼자서 길을 걸으며 곁에 없는 그 사람의 발걸음을 느끼고..
혼자서 벚꽃을 맞으며..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그 사람에게 사주고픈 책을 뒤적이며..
비내리는 날..전화기를 매만지며..
그 사람대신 애매한 친구한테 전화를 걸었습니다..

길 가다가 들려오는 음악소리에 도저히 발걸음을 옮길 수 없게 되었고..
다가오는 그 사람의 생일날을 생각하며..
수십번 가슴 치며 울고만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
다신 아파하지 마세요..슬퍼하지도 말고..
이젠 다신 지독한 사랑에 가슴아파하지도 마세요..
제가 그댈 잊지 못한다는 건 그대가 더 잘 알겠지만..
그 맘 감추고 행복하게 사셔야되요..
그댈 위해 살아가는 제 가슴이 울지 않게..
그댄 행복하게 사셔야되요..



8 # 기억..슬픔..#  

세상은 아마도 저를 많이 미워하는 거 같습니다..

저 좋은 사람 만났습니다..
정말 좋은 사람이요..
많이 힘들었는데..정말 많이 힘들었는데..
어디서 방황하다가 이제서야 나타났는지..
난생처음 이상형이란 말을 하게 만든 사람이 불쑥 나타나버렸습니다..
근데..
역시 세상은 아마도 저를 많이 미워하는 거 같습니다..
왜 그 사람의 맘을 다른 사람에게 다 줘버려서..
이젠 저한텐 줄 맘도 없게 만들어 버리셨는지..
정말 세상은 저를 많이 미워하는 거 같습니다..
차라리 제 앞에 나타나지나 말게 하시지..
왜 하필 제 앞에 나타나게 해서 또 한번 가슴 무너지는 아픔을 주는 건지..
정말 세상은 저를 많이 미워하는 거 같습니다..
그렇지 않고서야..또 한번 저를 죽이려고 할 이유는 없을 테니까요..
그 사람한테 많이 미안합니다..
제 성격으로 봐서는..안 된다는 사람..자꾸 포기 않고 괴롭힐 거 같거든요..
그 사람한테 정말 미안합니다..
그 사람..얼마나 힘들겠습니까..
저한테 얼마나 미안해하겠습니까..
자기 사랑한다는 사람한테 모진 말해야하고..그렇게 돌아서야 하는데..
얼마나 미안하겠습니다..
그래서 제가 더 미안합니다..
그래서 제가 더 바보 같습니다..
아마 그래서 세상은 저를 미워하나 봅니다..



9 # 기억..그 눈물의 향기.. #

내 몸은 아직도 그 사람의 향기를 기억합니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내 몸을 적시는 담배연기때문에..
그 어떤 향기조차 담을 수 없는 내 몸은..
이젠 잊어버릴 때도 되었을법한.. 그 향기를 기억합니다..

밀려오는 봄 내음과 그 좋아하던 향수조차..
이젠 더이상 느낄 수 없게 되어버렸건만..
신기하게도 그 사람의 향기만은 느낄 수가 있습니다..

처음엔 사랑인줄 몰랐습니다..
어쩜 지금도 사랑인줄 모르고 있는지도 모르지만..
내 몸은 그 향기를 사랑이라 믿나봅니다..

아무리 애써봐도..
이젠 다시는 느껴볼수 없는 향기지만..
내 몸은 아직도 그 사람의 향기를 기억합니다..



10 # 저는 바보 같은 사랑을 하고 싶습니다.. #  

당신은 눈물을 많이 흘려본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의 크고 고운 눈에 고인 눈물은..
저의 슬픈 눈을 편안한 맘으로 적셔줄수 있을 테니까요..

당신은 시린 겨울 홀로 공원벤치에 앉아 기다림에 한껏 떨어본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차가운 기다림에 떨고있는 당신의 어깨를..
얼어붙은 제 가슴으로 잠시라도 쉬게할수 있을 테니까요..

당신은 슬픈 이별의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상처가 무언지 아시는 당신만이..
이젠 슬픈 이별밖에 모르는 제 노래를 들어줄 수 있을 테니까요..

당신은 바보였으면 좋겠습니다..
바보라서.. 너무너무 바보라서..
제 맘속에 담겨진 바보 같은 진심을 바보같이 믿어줄수 있을 테니까요..

다음 번에 사랑하게될 당신은..
부디 벙어리였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한단 말을 못 들어서 섭섭하겠지만..
안녕 이란 이별을 말하지 않아서 또 한번 가슴 무너지는 아픔은 없을 테니까요..



11 # 마리화나.. #  

너무 예쁜 색으로만 사랑을 생각하나봐요..
너무 아름다운 빛으로만 사랑을 생각하나봐요..
하지만 사랑은 그렇게 예쁜 색도..아름다운 빛도 아닌 걸요..

하얗게 내뿜는 담배연기처럼..그렇게 사랑은 뿌옇기만 하기도 해요..
늦은 밤 그믐달처럼..그렇게 사랑은 어둡기도 해요..

아무 일 없는 듯이 살 수 있겠죠..한동안은..
한동안은 멍하니 잊은 듯이 살아갈수도있겠죠..바보처럼..
바보처럼 잊은 줄로만 알고 울지도않다가..언젠가..
언젠가 잊은 줄 알았던 기억이 떠올라버리면..그땐..
그땐 저더러 어떻게하라구요..

금새 아무 일 없는 듯이 살아가는 당신을..저는..
저는 미치도록 사랑하며 살아가는데..어떻게..
어떻게 아무 일도 아닌 듯이 잊으라할수 있는지..이젠..
이젠 당신이외에는 누구도 않된다는걸 알면서도..당신은..
당신은 그렇게 태연히 저를 내버려두실 건가요..

당신보다 더 좋은 사람을만날수도 있어요..어쩌면..
어쩌면 당신보다 더 사랑하며 믿고 살수도 있어요..하지만..
하지만 그 사람은 당신이 아니잖아요..저한텐..
저한텐 또다른 사랑이 아닌 당신이 필요한 건데요..어쩌죠..
어쩌죠..전 어떻게 살죠..

또 다른 사랑이 시작되더라도..
또 다른 믿음이 시작되더라도..
언제까지나..당신의 자리는 비워둘테니..그땐..
그때가 언제가 되더라도..다시 한번 들려나 주세요..
그때까지만..저 잠시 자고있을께요..



12 # 눈물인형.. #

저는 인형입니다..
거짓말하면 코가 길어지진 않지만..
배를 누르면 귀엽게 말하지도 않지만..
슬플 때 눈물을 흘리는.. 눈물인형입니다..

주인이 안아주고 쓰다듬어주면 웃을 줄도 압니다..
주인을 너무너무 사랑해서..너무너무 믿어서..
온갖 애교와 귀염으로 모든 것을 다 주는..
바보 같은.. 저는 눈물인형입니다..

주인에서 새로운 이쁜 인형이 생겨서..
버려지고 말아버린..
그래도 혹시나.. 옛정으로 저를 찾아주진않을까..믿고있는..
바보 같은.. 저는 눈물인형입니다..

또 다시 그 어떤 주인을 만나도..
구닥다리인 저는.. 또 다시 버려질 줄 뻔히 알면서도..
지난번 주인에게 못다 해준 사랑을 하고파서..
새 주인을 기다리는.. 저는 인형입니다..

항상 슬퍼서.. 맘이 너무 아파서..
이젠 우는 것 밖에 할 줄 모르는..
저는 인형입니다..



13 # 꼭 그래야만 합니다.. #

절대로 혼자 있으면 안됩니다..
절대로 슬픈 음악을 들어선 안됩니다..
절대로 사랑 영화는 봐서는 안됩니다..
절대로..

절대로 자주 갔던 곳은 가선 안됩니다..
절대로 자주 마시던 주스는 마시면 안됩니다..
절대로 자주 먹던 음식은 먹어선 안됩니다..
절대로 그렇게..

절대로 그렇게 해선 안됩니다..
그 사람의 이름이 적힌 물건은 건드려선 안됩니다..
맘속에 그 사람의 얼굴이 있다면 지우려고 해서도 안됩니다..
행여나 섣불리 지우려다가 잘못 건드리면..
평생을 눈물 흘리며 그 사람을 생각해야만 하니까요..

절대로 저는 슬퍼서는 안됩니다..
그 사람에게 미안하게..행복해서도 안됩니다..
그 사람이 행복하게 잘 지낼 때..
이젠 나 하나쯤은 다 잊어버렸을 때..
그때에 가서 조용히 우는 것은 괜찮을 겁니다..
그 정도는 많이 힘든 맘을 위해서 배려해도 될 겁니다..

절대로..사랑하면 안됩니다..



14 # 제발.. #

몰랐던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흐르는 눈물이 짜다는 것도 이제서야 알게되었고..
제 몸 구석구석에 당신의 향기가..
당신을 위해 행동하던 하나 하나의 습관이..
그렇게 묻어있다는것도..
이제서야 알게되었습니다..
이제는 그리 행복하지 않다는 것도..
이제서야 알게되었습니다..

음..
몰랐던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한때는 당신이란 느낌 하나로..
살아가는 방법을 알았다는 것도..
이제 무엇을 어찌해야할지 모른다는 것도..
그렇게 전 당신이 없으며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존재라는 것도..
이제서야 알게되었습니다..

가슴이 아프다는 말..
목이 메이고..슬픔이 밀려온다는 말..
그 말을 이런 때 쓴다는 것도..
이제서야 알게되었습니다..

몰랐던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당신에게 절 다 줘버렸다는것도 알게되었고..
이젠 당신이 아니라면..
다시는..
다시는..
누굴 담을 수 없을 만큼..
당신이 제게 큰 존재로 남아버렸다는것도..
이제서야 알게되었습니다..

정말..정말..몰랐던 일들이..일어나고 있습니다..



15 # 그들만의 이별..(惡夢) #

우린 서로 사랑하고 있어..
세상의 모든 축복 속에서..
우리가 함께 있는 이유를..사랑이라고 불렀었어..

세상의 모든 행복은..
우리가 모두 가진 듯 했고..
나는 네게..너는 나에게..
다시는 없을 사랑이라고..

삶은 너무도 빨리 변해가..
새로운 세상이 내 앞에 있고..
우리가 가야하는 길 앞에..잠시 멈춰서야만 했어..

세상의 모든 시련이..
우리를 서로 돌아보게 하고..
우린 서로..어쩜 평생..
후회할..일을 하는지도 몰라..

나는 너를 사랑하고 있어..
너는 나를 잊어가겠지만..
우리가 함께였던 순간에도..아무 의미를 찾을 수 없어..



16 # 날개.. #

날개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냥..훨훨 날아 아무도 없는 곳으로 멀리 갈 수 있는..
그런 날개 말입니다..
이왕이면 날개가 좀 컸으면 좋겠습니다..
작은 날개로는 날수가 없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꼭 제가 날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제 마음에서..
이젠 자유로워지고 싶어하는..당신을..
훨훨 날아갈 수 있게..
날개를 선물하고 싶을 뿐입니다..
당신을 훨훨 날려보내서..
이젠 저도 한결 가벼워지고 싶습니다..
날개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왕이면 큰 날개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17 # 시 애 (始 愛).. #

꽃이 씨앗을 뿌린다고 아름답게 피는 게 아니듯이..
달이 처음부터 보름달이 되어 비추는 게 아니듯이..
만남이 사랑으로 시작되는 건 아니다..
내가 기쁘고..
니가 기뻐 해주고..
내가 슬프고..
니가 슬퍼해줄때..
비로소 시작이다..

길을 걸어가다..내가 가야할 방향을 잃어버렸을 때..
나의 삶에 어둠이 내려앉아 빛을 찾아야 할 때..
나는 또 하나의 시작을 찾고싶다..
나를 이끌고..
나를 기쁘게 해주고..
니가 나에게..
너의 마음이 나의 마음과..
또 하나의 시작이다..

그렇게..우린 시작이다..
나를 이렇게나 들뜨게 만든..너에게..
난 시작되고 있다..



18 # 믿음.. 한가지 이유.. #

눈물이라고 한다..
나는 믿지 않지만..
슬플 때.. 그리울 때..
목놓아 소리치고 싶을 때..
볼을 적시고..눈을 흐리게 하는 것을..
눈물이라고 한다..

슬픔이었다..
그리움이었다..
목놓아 소리치고픈..사랑이었다..
이제 사랑이라 부를 수 없는..
니가 생각날 때..
볼을 적시고..눈을 흐리게 했던 건..
눈물이었다..

나 이제..
눈물을 믿으려한다..



19 # 미안해요.. #

꽃이 지고..
낙엽이 떨어져..
맘 한 구석에 바람이 불어올 때쯤..
또 하나의..
내 모습이던..
당신을 그리워합니다..

행복이란..
설렘이란..
그 기쁨을 드리고 싶었는데..
어리석은..
나의 사랑은..
슬픔만 드린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
너무 미안합니다..
하필 제가 당신을 사랑해버려서..
슬픔이란..
상처를 남겨서..
당신께..너무 미안합니다..

사랑해서..
미안합니다..



20 # 잊기로 한 날.. #

오늘은 많이 아픕니다..

머리도 아프고..열도 나고..
가만히 누워있어도..
아픕니다..

오늘은 많이 아픕니다..

가슴이 메이고..눈물도 나고..
괜찮다고 생각해도..
아픕니다..

정말 괜찮은데..



21 # 별.. #

매양 늦었다는 생각뿐입니다..
제가 어리석은 탓일까요..
왜 항상 당신에게만은..
모든 일이 늦어버렸다고만 생각이 드는지..
이젠 선뜻 먼저 손 내밀기조차 두려워집니다..

힘들면 항상 당신께 기대기만 하는..
제가 너무 뻔뻔한 가요..
하긴 제가 생각해도 너무 했던것같습니다..
매일 당신만 생각하는 제가..
너무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군요..

한 걸음 물러서 있겠습니다..
당신 옆이 아니라도 좋으니..
당신 뒤에 서서 가겠습니다..
걱정은 마세요..
오히려 당신을 뒤에서 지켜보는 게..
전 더 기쁜 걸요..

그치만 너무 빨리 가진 마세요..
행여 어리석은 제 마음이..당신의 빠른 걸음을..
절 잊기 위함이라 오해하여..
영영..뒤쳐질지도 모르니까요..

그럼 안녕 이란 인사도 못하고..
영영..안녕이 되어버리니까요..



22 # 들꽃.. #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을 걷고 있다..
터벅거리는 걸음 속에..
발이 붓고 갈증이 나고..
이제 그만 쉬어도 될법한데도..
그냥 걷고 있다..
처음에는 어떤 맘을 먹었으리라만..
그것조차 잊어버리고..
나를 이끄는 무엇에게 가고 있는 듯하다..
향기다..
나를 잡는 진한 향기에 멈춰선 걸음..
내 앞엔 키작은 들꽃하나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
난 이 들꽃을 지키려고 이렇게 걸었나 보다..
너 하나 사랑하기 위해 살았나보다..



23 # 사랑이라고 합니다.. #

나는 아파할 순 있어도 미워할 순 없고..
미워할 순 없어도 슬퍼할 순 있나봅니다..
당신을 미움의 언덕 아래로 밀어보았지만..
그곳은 어느새 슬픔의 늪이 되어버렸고..
아픔의 숲이 되어버렸습니다..

나는 그리워할 순 있어도 잊을 순 없고..
잊을 순 없어도 추억할 순 있나봅니다..
당신을 망각의 강속에 두고 왔지만..
돌아오는 길에는 어느새 추억이 깔려있고..
그리움이 불고있었습니다..

하늘을 바라봅니다..
아직 한번도 열린적없는 나의 하늘을 바라봅니다..
하늘이 열립니다..
지금 막 열리는 하늘 속에.. 당신을 보았습니다..
당신만이.. 있을 뿐입니다..



24 # Ending.. #

당신의 가슴에 묻힐..
하나의 씨앗이고 싶습니다..
가슴속 아픔 맘을 먹고 자라는..
하나의 씨앗이고 싶습니다..

제가 당신의 맘을 아프게 한 만큼..
그만큼 자라나고 싶습니다..
당신의 아픔을 느끼며.. 조금씩 자라고 싶습니다..
당신의 아픔을 느끼며.. 하나의 꽃이 되고 싶습니다..
그 아픔을 다신 되풀이되지 않게..
꽃이 되어 갚아드리고 싶습니다..

꽃씨를 품고 싶습니다..
당신의 아픔을.. 저의 사랑으로..
그렇게 사랑으로만 가득한..
꽃씨를 품고 싶습니다..
당신의 가슴이 또 한번 아플 때..
씨앗을 뿌려 드리겠습니다..
그 아픔으로.. 더 큰사랑을 맺어 드리겠습니다..
그렇게 당신의 맘속에.. 묻히고 싶습니다..



25 # 인..(忍..) #

가슴속에 눈물이 고여있습니다..
혼자서 애써 흘리지 않으려고 참았더니..
바보 같다고..처량하다고..
울지 말래서 참았더니..
그 많은 눈물이 가슴속 한쪽 귀퉁이에 고여버렸습니다..

그 눈물을 퍼내려고 부단히 노력하지만..
퍼낸 양의 곱절이 되는 눈물이 다시 흘러와 고여버립니다..
바보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바보짓 안 해도..이젠 알아줄 사람도 없는데..
혼자 목매어 울어도 이젠 들을 사람도 없는데..
그렇게도 눈물을 참아온 저는..
정말 못 말리는 바보인가 봅니다..

지금이라도 목놓아 울어보고 싶지만..
행여나 오시는 길에 제 울음소리에 실망하셔서..
오시던 길 되돌아 가실까봐..
이렇게 또 한번 참아봅니다..  



26 # 쓰레기.. #

저는 쓰레기입니다..
당신이 쳐다보지도 않는 쓰레기입니다..
당신이 전화 한번 하지 않는 쓰레기입니다..
당신이 한번도 찾아주지 않는 쓰레기입니다..
힘들게 제가 전화해도..당신이 피해버리는 쓰레기입니다..
하지만..당신의 아픔을 가여워 할 줄 아는 쓰레기입니다..
당신만을 걱정하는 쓰레기입니다..
어쩔 수 없음에..슬퍼 할 줄도 아는 쓰레기입니다..



27 # 우리가 생각하는 사랑.. #

이별이라고 합니다..
이젠 잊어야한다고 합니다..
다신 전화도 해선 안 된다고 합니다..
하루만 못 봐도 무슨 일 생긴 건 아닌지..서로 걱정하고..
잠시 전화목소리라도 못 들으면 큰일 날 것 같던 우리가..
어찌..단 한순간에 그럴 수 있습니까..
그것이 사랑입니까..


성명 : 장준영

성별 : 남

연령 : 24세 (81년생)

주소 : 대구시 북구 산격동 경북대학교 학생기숙사 A동 332호

이메일주소 : kcyk6@hanmail.net

전화번호 : 016-9266-9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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