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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상반기 신인발굴]_소설_서용호_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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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부
댓글 0건 조회 322회 작성일 17-03-17 00:39

본문

<시 부문>


성명: 서용호

성별: 남

연령: 24세

주소: 충남 당진시 송악읍 부곡리 187-46

연락처: 010-2011-5217










 

도자기

 

자연에서 태어나

다져지고 만들어진다

불속에서 태어나

단단해지고 빛깔을 찾는다

부드럽고 질척한것에서

단단하고 반짝이는 것으로

누군가에게 나는 그렇게 만들어진다

뜨거운 불속에서 무르고 빛이 없던 나는

그렇게 만들어진다

 








손톱밑의 때

 

아무런 생각없던 날

생각없이 내 손톱밑의 때를

밀어 없애 버렸다

깨끗해진 손톱을 보니

문득 생각이 들었다

손톱밑의 작은 세상을 없애버린게 아닐까

하고 말이다.

 




 

 

달빛이 밝은 이유


 

달을 쳐다보고 있으면

때론 달빛이 따뜻하다고 느낀다

고개을 치켜올려 달을 쳐다 봄에

그 빛이 때론 밝다고 느낀다

어두운 밤 한 가운데에

달빛이 있어 참 고맙다고 느낀다

날이 밝아 달이 안 보인다 염러 말라

달은 그 자리에서 계속 너를 비추고 있으니

 

 

 

 


 

 

 

 

거짓말의 발명

 

내가 밷는 말은 모두 진실이다

저자가 하는 말은 모두 거짓이다

내가 하는 말은 거짓이 없다

나는 나를 강하게 믿어 의심치 않는다

왜냐하면

나는 거짓말의 발명자이기 때문이다

    








 

소주한잔

 

어느 기분 좋은 날이면

달짝지근한 안주에

얼큰한 매운탕에

술 한잔 먹고 싶은 날이 있다

어느 기분 좋은 날이면

보고 싶었던 사람과

한 없이 고마운 친구와

술 한잔 먹고 싶은 날이 있다

오늘은 기분 좋은 날이다

크으

오늘은 술이 참 달다

 

 





 

할머니

 

보고싶은 사람

손에 닿지않는 사람

머릿 속으로 그려봐도

보이지않는 사람

그런 사람이 보고싶다

 




 

 

사진

 

굽혀있던 허리를 펴고

손을 가지런히 포겐다

없는 웃음을 짓는다

마지막 사진을 찍는다

 








 

연필깍기

 

다듬어라

누구보다 단단하게

깍아라

누구보다 날카롭게

조심스럽게 다듬어라

혹여나 고개 숙이지 않게

    





 

한걸음



너에게 다가 간다

두걸음

너에게 말을 건다

세걸음

너 와 함께 웃는다

네걸음

너의 손을 잡는다

다섯걸음

너의 입을 맞춘다

여서.

여기까지.

 

 





 

 

4월의 거짓말

노래가 끝나버렸다

다신 들을수 없는 노래가

다시한번 들을수 있다면 좋을 텐대

가슴이 시려온다

다시는 들을수 없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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