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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상반기 신인발굴]_시_김도담_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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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부
댓글 0건 조회 327회 작성일 17-04-24 08:27

본문

<시 부문>


 

 

성명: 김도담

나이: 88년생

주소: 경기도 화성시 기산동 푸르지오 1041301

연락처:010 9449 4938

 

 

 

 

 

 

 

 

 

 

 

 

 

 

 

 

 

 

 

 

 

 

 

 

 

 

 

 

 

 

 

 

 

 

 

 

 

 

 

김장독

김장독에 나를 묻어 준 그이.

만지고 버무려 주고 뿌려준 그때를 되뇌다.

나를 숙성시켜주고

인내와 인생의 맛을 가르쳐줬던 너를 되뇌다.

나와 시간을 보내며 땀 흘렸던 시간

내가 나올 때 까지 기다려준 너의 마음

네 입속에 제일 먼저 들어가 황홀했고

사람들의 입이 즐거워서 내 기분도 아삭하다.

내 얘기가 험담이 아닌, 좋은 말이 오가게 해준 너의 솜씨

너와 함께여서 행복했네.

김장독이 밖으로 나올 시간이구려.

내 생명 다했네. 먼저 가서 미안해

하지만 당신, 김장독처럼

나를 좋은 땅에 묻어주게나

저 멀리서 당신을 바라보고

기다리고 있겠네.

내게 다시 우리다시 만나

이 땅에 돌아오리니

 

 

 

 

 

 

 

 

 

 

 

 

 

 

 

 

 

 

어느 누군가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밤 달빛이 나를 비춘다.

 

아무 말 없이 바라만보다 스치는 너의 으스름에 내 마음을 건네 본다.

창문을 열고 손을 뻗으면 닿을 것만 같은데

너의 얘기가 듣고 싶다 나만 듣고 싶다

 

한 번도 들려주지 않은 너의 이야기

한 번도 들려주지 않은 나의 이야기

한 번도 들려주지 않은 너의 목소리

한 번도 들려주지 않은 나의 목소리

 

오늘도 난 그냥 그렇게 바라보다

잠들겠지 그래도 난 괜찮다

내가 너를 보고 너도 나를 보고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사랑이란 이런 거겠지.

 

 

 

 

 

 

 

 

 

 

 

 

 

 

 

 

 

 

 

 

 

 

 

 

 

 

 

흔적

 

 

혼자 긁적긁적하다 당신 이름 적는데

향기로운 봄바람이 와서 지우고가요.

 

이제는 낡은 사진이 되어 버린 우리의

시간에 웃음이 나네요.

 

당신도 웃었으면 좋겠네요.

햇살이 따듯해요 당신의 눈빛처럼

말투처럼 손길처럼

당신도 느꼈으면 좋겠네요.

 

마당에 벚꽃이 떨어지네요.

그동안만 당신 생각할까하는데

또 다시 봄바람이 불어오네요.

나중에도 꽃은 다시피고 질 테니까요.

 

 

 

 

 

 

 

 

 

 

 

 

 

 

 

 

 

 

 

 

 

 

 

 

 

 

 

 

 

 

 

 

손에 벚꽃을 쥐어 줬다.

사랑한다는 말도 함께

 

주머니 속에 봄기운이 들어왔다.

 

당신은 내가 아는 것보다

따듯하고 아름다운 사람

그래서 더 고마운 사람

 

이 시간이 이 지역이 이 공기가

모두 당신으로 번져간다.

 

이 따스한 봄날에

이 따듯한 행복에

이 따끔한 벌들과 함께

 

우리의 인생 한 부분이

추억으로 칠해져 가고 있다.

인생의 봄이 써 내려가고 있다.

 

 

 

 

 

 

 

 

 

 

 

 

 

 

 

 

 

 

냄새

 

 

눈 코 입 생각이나

생긴 모습 기억이나

추억도 어렴풋이

날 지나치는 누군가

 

그 향기에 취해

고개를 돌려 쳐다봤어

향기는 말을 못해

그래서 아련해

설명이 안 돼

그냥 그 사람 냄새인거야

향수도 아닌 샴푸도 아닌

스킨도 아닌 담배도 아닌

향이 짙은 그냥 그 사람 냄새

 

 

 

 

 

 

 

 

 

 

 

 

 

 

 

 

 

 

 

 

 

 

 

 

 

 

 

 

 

36.5

 

 

너란 사람을

안고 있을 때 느껴진다.

 

그대 체온은

36.5 가 안 되는 느낌적인 느낌

내 온도로 따듯함을 줄 것이다.

그 온기로 널 감쌀 것이다.

 

네가 날 보고 있을 때 느껴진다.

나만큼 네가 날 사랑한다는 것이

 

365일을 매일 같이 함께해서 좋다.

네 눈빛이 따듯하다.

그 눈빛도 36.5

 

 

 

 

 

 

 

 

 

 

 

 

 

 

 

 

 

 

 

 

 

 

사랑의 조약돌 소리

 

바닥에 닿는 소리가 들렸다.

몇 년째 되던 해 바닥으로

딱 딱 딱 또르르

마음의 문을 열고

돌을 던졌을 당시엔

이 소리가 들릴지 몰랐다.

사랑에서 이별로

상처로 눈물로 추억으로

다시 조약돌을 손에 쥐었다.

반갑다. 몇 년 만에 상봉했으니

살다 보면 다시 마음의 창문을 열고

조약돌을 던져야 하는 사람이 나타나겠지

 

 

 

 

 

 

 

 

 

 

 

 

 

 

 

 

 

 

 

 

 

 

 

 

 

저 멀리

 

파편처럼

우수수 조각나서

사방팔방 흩어져있다.

고독과 슬픔에

홀로 있는 시간

정리하다 다시 흐트러뜨리고

아프고, 아프고 아팠다.

시간이 흘러 시간이 꽤 많이 흘렀다.

빛과 어둠이 여러 번 반복했으니

 

조각들을 원래 모습대로

되 돌려놓으려고 해봐도 안 되더라.

새벽하늘 보며 던졌다.

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며 던졌다.

바닷물에도 곳곳에 다 던졌다.

지금쯤 어딘가에 있을 것들이

우주와 하나 되어 그저 아름답게

잔잔히 흘러갔으면 좋겠네.

 

 

 

 

 

 

 

 

 

 

 

 

 

 

 

 

 

 

그대 그땐 지금

 

그대는 마침표라네.

난 느낌표 찍고, 네 앞에 섰지만

널 꽃으로 대해준

새로운 사람에게로

피어 떠났네.

 

갈대여

일출 보며 약속했던 우리 속삭임은

어디로 뜬 건가

금세 일몰로 다가와

어둠이 시작되네.

 

날개가 있다면 저 멀리

날아가고 싶다 태양이 없는 곳으로

 

 

 

 

 

 

 

 

 

 

 

 

 

 

 

 

 

 

 

 

뿌리

 

 

겨울 산 뿌리 깊은 나무 앞에 앉아

깊은 생각에 잠겼다.

네 심장이 왜 날 밀쳐냈을까

고민에 또 고민해보았지

믿음 하나 심어주지 못한 내 행동에

깊게 상처 박힌 뿌리가 되었네.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물에 내 마음 전해 물 붓고 간다.

너에게 스며들어 만나면

조금이나마 내 마음 알아줬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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