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토피아 - (사)문화예술소통연구소
사이트 내 전체검색

리토피아 신인상

신인상
수상자
투고작

[2017상반기 신인발굴]_시_강은정_01.20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편집부
댓글 0건 조회 291회 작성일 17-02-16 19:00

본문

<시 부문>


성명 : 강은정

주소 전주시 완산구 서서학동 180-4번지

연락처 : 010-5136-4406








 

1.

화양연화,

 

 

한 시절이 울컥,

졸지에 멈춰 섰 다면

 

네가 꾸게 해 준 몽정이리까

 

내가 쥐어준 해몽이리까..

 

 



 

2.

악악악

 

지구 안에 또 다른 지구인들은

꾸역꾸역 몰려갔다

꼬깃꼬깃 달려온다

 

순한 바다를 알기 때문에.,.

 

모자람이 더 모자람에 당당해지고

비겁함이 더 비겁함에 우뚝해지고

같잖음이 더 같잖음에 대등해지려는

지구 이 곳

 

순한 바다에 귀를 씻고 눈을 담가보라

 

파도가 말 잡지 않음

바다는 결코 성 내지 않음을..

 

곱다

고운 하루를 곱게 체에 걸러내고 싶다

 

손때묻은 하루는 또 떠 든다

악 악 악..







3.

화창함

 

널 뛴다, 저 햇살

 

배꼽까지 차오르게 안개 깊이 들여마신 탓인지

 

내내 이산화산소가 억울치 않을 거란 장담을 한다

 

새 빨간 거짓말이라도 좋을 화창함이다..

 

 

 

 



 

 

4.

관계

 

되 짚기가 자주 반복된다

 

멍든 시간들이 몽고반점으로 아직도 선연해서일까

 

주무르고 얼러주기엔 이전 넘 멀리 어색해져버려서일까

 

심하게 흔들렸던 관계들도, 익고 보면 맛 드는 걸 보니

 

그래도, 사람 속에 사람이었나 보다..

 

 

 

 

 

 

 

 

 

 

 

 

 

 

5.

인연

 

인연 달고 어렵게 어렵게 오신 님이시여

 

겨울 지나 새 봄까지 늦도록 주구장창 오시지요

 

새봄 지나 그 여름엔, 그때 또 생각해 보더라도

 

계절 마디마디, 흔 하게 들락거려 주시지요..

 





 

 

6.

그저...

 

용감하게 발걸음 떼 기만 하면 돼

 

사실, 시간이란 동화책처럼 뒤 엉켜 있으니

 

사랑했던 순간이 영원한 보상이란 것을

 

어차피, 읽어야 할 동화책 몇 권 들...

 

 





 

 

7.

그니까..2

 

 

미필적 고의라도 좋으니

 

옆구리 찔러서라도 내게로 와 주라

 

벌의 가시로도 꿀물이 돼 주려니...

 

 

 

 

 

 

 

8.

글쎄올시다

 

돌탑에 무얼 얹은들, 무엇이 될 까마는

 

까마귀가 아는 척 한다고 백로 속까지 알겠냐마는

 

장자가 그랬다지,

 

내가 나비의 꿈을 꾸었던가

 

나비가 나의 꿈을 꾸고 있는 것인가..

 

부처님 속까지 긁어대면 부처가 될 까마는

 

가까스로, 손바닥 안 이나 면 하기나 할 런지

 

 






 

9.

풍경

 

속 까진 멸치님들 굵은 소금 위에 다리 펴고 뉘 계시고

속 터질 듯 빵빵한 홍시녀들 짚 위에 붉은 치마 펄럭이시고

속 허옇게 뽀오얀 무새댁들 허연 다리 수줍히시고

 

아아,

울 엄미 장독 속속엔 한 겨울이 새 파랗더라니...

 

    






 

10.

밀착

 

뜨고 있는 것 보다 감고 있는 게 더 편안한 그 무엇

 

머릿속 저장고에 삭히어 섞어져오는 암모니아 긴 벌렁임

 

체위는, 수평일 때보다 직각일 때가 확실히 더 착한 듯...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사)대한노래지도자협회
정종권의마이한반도
시낭송영상
리토피아창작시노래영상
기타영상
영코코
학술연구정보서비스
정기구독
리토피아후원회안내
신인상안내